모든 시민은 기자다

산책 중이던 구급대원 시민 생명 살려

파도에 휩쓸린 청소년 3명 구조

등록|2012.08.13 22:03 수정|2012.08.13 22:03

▲ 부산 사하소방서 서벧엘 소방사가 시민 3명을 구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있다. 이 사실은 목격자가 부산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 부산소방본부

부산시 소방본부는 지난 9일 산책 중이던 사하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서벧엘 파도에 휩쓸린 청소년 3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사하소방서 신평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 소방사 서벧엘이 휴무일날 부산시 영도구 절영해안 갈맷길을 산책하던 중 파도에 휩쓸린 시민 3명을 안전하게 구조한 후 건강상태까지 체크하고 무사히 귀가조치 시켰다. 이 사실은 당시 목격자가 부산시청 홈페이지에 글에 게재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사 서벧엘은 영도구 절영해안 갈맷길를 산책하던 중 시민 2명이 안전장구 미착용 상태로 3m 가량의 높은 파도에 휩쓸려 해안에서 20m 가량 떠내려가는 것을 발견하고,30m가량을 수영하여 익수자 2명에게 구명튜브를 건네주어 무사히 구조하였다. 이후 소방사 서벧엘은 구조한 2명의 생체징후가 이상없는 것을 확인하고 파도가 거세니 귀가할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체력회복을 위해 휴식하던 서 소방사는 같은 장소에서 20명 가량의 구경꾼들이 어쩔 줄 몰라 고함치는 것을 듣고 해안가를 확인하니 물놀이중인 안아무개(14)군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맨몸으로 50m 가량을 외해로 떠내려가는 상황을 발견하였다. 119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20분 이상 소요될 것이라 생각되어지는 상황. 소 소방사는 익수자가 가라앉고 떠오르는 것을 보니 상황이 위급하다 판단되어 주변 시민들에게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한 후 지체 없이 입수했다.

서 소방사에 따르면 영도절영해안 주변에 바위가 많고 3미터 가량의 거센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었으나 반드시 살려야한다는 생각에 50m 가량을 수영하여 가라앉으려 하는 익수자의 손을 가까스로 잡고 익수자에게 구명튜브를 씌워 안전을 확보했다.

서 소방사는 익수자에게 움직이지 말고 튜브를 잡고 있을 것을 당부한 후, 해안가의 안전한 지역을 확인하고 익수자를 안전하게 구조 후, 생체징후 확인하고 바닷물을 많이 마신 것 이외에 위협이 될만한 특이사항 없어 귀가시켰다.

소방본부는 "그날 인근주민들은 자신의 목숨을 위협 할 수도 있는 3m의 높은 파도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용감하게 뛰어든 소방사 서벧엘은 이 시대의 진정한 의인이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영태 사하소방서장은 "물놀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신하거나 술을 마시고 물에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하고 물놀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명동의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사고가 났을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