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독도 문제, 특히 박정희 정부가 친일적"
박근혜 관련 과거사 문제 공세 고삐... "제주·울산 조직력 열세 우려"
▲ 문재인 후보 ⓒ 권우성
문재인 후보는 13일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서 딘 러스크 국무장관에게 '독도를 폭파시키고 싶다'고 한 발언은 외교문서에 분명히 남아 있다"며 "그 발언뿐 아니라 한일회담 문서 전체를 살펴보면 일본은 해당 기간 내내 독도 문제를 제기하지만 한국(정부)는 끝까지 회피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그 때 제대로 대응했으면 독도 문제가 종결될 수 있었을 텐데 일본은 공세를 취하고 한국은 피하니까 그 뒤에도 일본이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 수 있는 하나의 빌미를 제공해 준 것"이라며 "한일회담에 대해 여러가지 평가가 많지만 독도 문제를 분명히 매듭짓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큰 과오였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의 저조한 참여 열기에 대해 위기의식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선거인단에 자발적인 참여가 많으면 저는 큰 걱정이 없는데 저조하니까 결국 각 후보 진영이 조직력으로 선거인단을 얼마나 모집하느냐에 승부가 달렸다"며 "제주·울산의 선거인단 모집 마감이 화요일(14일)로 다가왔는데 솔직히 말해 전혀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든 울산이든 조직력 면에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조금 더 절박한 마음으로 한 번씩 더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선거인단이 많이 참여해야 경선이 붐도 일고 저도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민들에게 선거인단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만 할 게 아니라 참여하면 정권교체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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