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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깡패 폭력 수수방관, 노동부장관 파면시켜라"

민주노총, 총파업 16곳 농성 돌입 ... 경남본부, 창원 정우상가 앞 천막 설치

등록|2012.08.16 14:55 수정|2012.08.16 14:55
"SJM과 만도에서 자행된 기업깡패 폭력, 수수방관한 노동부장관을 파면시켜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오는 8월 총파업을 앞두고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16일부터 전국 16곳에서 길거리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천욱)는 이날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조형래 경남도교육의원과 김천욱 본부장, 진선식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이명박 정부와 자본은 합법적인 파업 현장에 용역을 투입해 노동권을 폭력으로 짓밟았다"고, 정동길 화섬노조 경남본부장은 "조합원의 요구로, 사회적 공감대로 총파업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8월 총파업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6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비정규직 철폐' 등을 내걸며 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6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비정규직 철폐' 등을 내걸며 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김천욱 본부장은 이날 "어떤 난관에도 민주노총은 투쟁할 것"이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낭독했다. 민주노총 본부는 "기업깡패가 노동자를 폭행하고, 노조파괴 전문업체들이 호황을 누린다"며 "공권력은 맞는 노동자들을 지켜보고 때리는 기업을 방조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본부는 "도무지 정당하다고 볼 수 없을 부가 넘쳐 불법자금이 횡행하고, 투자하고 착취할 곳을 더 많들어내라고 요구하는 1% 부자들이 민주주의와 법 위에 군림한다"며 "우리는 세상의 99%, 노동자 민중이 소중하게 대접받기를 열망한다. 이제 노동자들이 시대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의 목적 중 하나가 민주노총 죽이기였지만, 우리는 탄압 가운데 당당히 서 있으며, 정작 몰락할 것은 그들이다"며 "민주노총과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투쟁하고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17일 4차 총파업에 이어 29일 5차 총파업을 벌인다. 민주노총 본부는 오는 29일 지역  총파업과 경남민중대회를 열고, 31일 상경투쟁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총파업과 관련해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악법 재개정' '장시간 노동단축' '민영화저지' 등을 내걸고 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6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비정규직 철폐' 등을 내걸며 농성에 들어갔다. 사진은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왼쪽)과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이 결의를 다지며 서 있는 모습.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6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비정규직 철폐' 등을 내걸며 농성에 들어갔다. 사진은 천막을 설치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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