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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근 "대전1과학고는 동구 유치가 타당"

"대덕구 부지 선정은 주민의견 수렴 절차 없는 잘못된 결정"

등록|2012.08.20 18:03 수정|2012.08.20 18:03
대전과학고등학교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에 따라 '대전과역영재학교'로 전환되자 최근 대전시교육청이 대덕구에 대전1과학고(가칭)를 이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시의회 남진근(동구 1, 선진통일당)의원은 "이는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남 의원은 20일 자신의 입장이 담긴 성명서를 통해 "지난 14일 밝힌 대전시교육청의 대전1과학고 대덕구 이전 설립 결정은 동구지역의 낙후된 교육여건을 타개하고자 그동안 합심해온 동구 주민들의 의지와 열망에 찬물을 끼얹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특히 과학고 이전에 관해 시의회와 사전양해나 의견교감도 없었고, 또 주민과 교육관계자가 참여하는 사전설명회와 주민공청회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덕구로 확정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또 "김신호 교육감은 지난 2008년부터 선거공약으로 일관되게 '대전과학고를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고 대신 동구 지역에 과학고를 설립한다'고 약속 해왔고, 주민들은 당연히 동구 지역에 과학고가 이전될 것으로 믿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과학고 이전지를 대덕구로 결정한 것은 그동안 교육청의 발표를 믿고 신뢰해온 동구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 의원은 "과학고를 이전할 때에는 일반계 고교 중 시설보완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학교를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동구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동신고의 경우 '2011학년도 교과부 지정 과학중점 학교'로 선정된 바 있고, 금년 12월이면 2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준공을 앞두고 있어 당장 과학고로 전환된다고 해도 큰 시설 투자 없이 개교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대덕구 지역의 초․중학교를 과학고로 전환하려는 것은 객관적 타당성이 결여된 무리한 결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끝으로 "교육감은 대덕구 지역 초․중학교 위치에 많은 시설투자예산을 투입하면서까지 과학고를 이전 설립해야 하는 이유와 동구 지역 에 동신고등학교라는 적합한 이전 장소가 있음에도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이나 의견수렴 절차 없이 과학고 이전을 일방 결정한 것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대전충청 한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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