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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제시한 '안철수의 길'은 무소속 출마?

박원순 서울시장 "유권자는 새정치 원해... 안철수가 민주당 가겠나"

등록|2012.08.22 11:53 수정|2012.08.22 11:53

▲ 박원순 서울시장(자료사진). ⓒ 유성호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통합당에 들어가서 경선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이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출마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박원순 모델'이 이번 대선에서도 재연될지 관심이 높다.

"안철수의 민주당 경선 참여는 유권자 인식과 관계"

박 시장은 "최근 서로 바빠서 안철수 원장을 뵙질 못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으로 입당을 하거나 민주당 후보들과 경선을 하는 문제는 유권자들의 인식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자신의 경험을 얘기했다. 박 시장은 "많은 분들이 제게 당시 민주당으로 입당하는 것보다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고, 실제 여론도 그랬다"며 "야권 단일후보로 나가고, 나중에 민주당이 좀 더 개혁이 되면 입당하겠다는 입장으로 선거에 임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그래서 다수의 유권자들은 새로운 정치 흐름을 원하기 때문에 (안 원장이) 기존의 정당인 민주당으로 들어가서 경선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 말미에 손석희 교수가 "조건부 입당 등 박원순 시장이 택했던 행보가 적절할 수 있다는 입장인 모양"이라고 하자, 박 시장은 "본인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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