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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박근혜, 독재자 밑에서 독재 배웠다"

대구 찾은 정세균 "따뜻한 가슴 가진 사람이 대통령 돼야"

등록|2012.08.24 15:37 수정|2012.08.24 15:37

▲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통령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대구를 찾았다. 사진은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습. ⓒ 조정훈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면 국격에 문제가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에 기여한 공로는 인정하나 쿠데타를 일으키고 권위주의 통치를 하고 독재를 한 것에 대해서는 분노한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선 예비 후보가 24일 대구를 찾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후보는 독재자의 밑에서 독재를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만약에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유신 세력과 민주화 세력 간에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될 것이기 때문에 국민통합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역사인식, 기회주의 정치, 전문성의 부족" 때문에라도 대통령으로서 적임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정직하지 않다"며 "세금을 줄이겠다며 '줄푸세' 공약을 폐기하지 않고 무슨 복지를 얘기하고 반값 등록금 얘기를 하느냐"며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정 후보는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은데 이 사람들의 심정을 아는 사람,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데 저는 그 분이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4대강 사업은 잘못됐고 반대했다"며 "문제가 있고 대안이 없다면 보를 해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를 폭파하는 게 낫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22조원이나 들어간 사업에 완벽하고 확실한 검증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원전의 잇따른 고장과 무더위로 인한 전력난에 대한 대책에 대해 정 후보는 "기존 원전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쓰더라도 신규 원전은 건설하지 않는 핵으로부터 벗어나는 정책을 펴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에너지 정책의 출발은 에너지 절약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전력을 덜 쓰고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대한민국과 결혼하고 싶다"며 "대한민국이 저를 신랑으로 선택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자신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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