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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세 노총 동등한 대우하겠다"

23일 오후 5시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 박원순 시장과 면담

등록|2012.08.24 16:31 수정|2012.08.24 16:31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국민노총 정연수 위원장 등 지도부가 23일 오후 5시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노사 현안에 대해 박원순 시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 김철관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주노총, 한국노총, 국민노총 등 세 노총에 대해 동등한 대우를 하고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열린 국민노총 정연수 위원장, 김재도 공동위원장, 조동희 사무처장 등과의 면담에서 '국민노총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박 시장이 이 같이 밝혔다.

또 박 시장은 서울시 산하 공기업 정년 연장에 대해서도 "임금피크제 등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면서 "예산 문제, 비용문제 등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정연수(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국민노총 위원장은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의 분사 입찰 중지 개입, 서울메트로 전보 인사 개입, 청소노동자 차별 대우 등의 편향적 노동 정책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과 서울시 공무원들의 정년은 60세인데, 서울시 지방공기업만 정년이 58세로 돼 있어 조합원들이 심각한 피해를 당하고 있으므로 조속히 정년을 연장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과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 수 있는 서울시 노사민정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또 정 위원장은 "서울메트로 무임수송비용 정부보전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지하철노조가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이어 "이명박 전 시장 때 시행한 지하철 심야운행을 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전기세도 안 나올 뿐 만 아니라, 버스와 택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지하철노조의 사회공헌활동 등 새로운 노동운동 방식이 내가 꿈꾸던 이상적인 노동운동의 방향과 같은 것"이라면서 "분사 입찰 중지 건 등 마찰이 있었던 사안들은 이해가 부족해 발생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3개 노총에 대해 동등한 대우를 하고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선물정연수 국민노총위원장이 박원순 시장에게 손수건을 선물하고 있다. ⓒ 김철관


박 시장은 정년연장 요구에 대해 "임금피크제와 연계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지하철 경영적자 개선을 위한 무임수송비용 정부 보전을 위해 노조와 함께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법 개정 활동을 벌이겠다, 심야연장 운행 중단 문제도 노조가 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가장 친노동자 성향의 시장"이라면서 "정당이나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고, 일할 사람 위주로 인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노총 지도부은 면담 내용 등이 기록된 '건의사항'을 직접 시장에게 건넸다. 박 시장에게 건넨 건의사항에는 ▲ 서울시 편향적 노동정책 개선(3개 노총 동등대우, 청소용역 급여차이 해소 등) ▲ 무임수송비용 확보를 위한 지원(법 개정에 서울시 적극 역할, 시와 양공사 노사 공동 대응 등) ▲ 사회공헌 활동 관심과 배려(노정, 노사 사회공헌 활동 지원 및 공동사업 추진) ▲ 서울시 산하 공기업 정년 환원(58->60) ▲ 서울시 노사민정협의체 강화(사회적 대타협 이끌 협의체, 노사정서울모델협의회 확대 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기념촬영국민노총 지도부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김철관


이날 오후 5시에 시작한 면담은 40분간 진행했고,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은 등산용 손수건을 박 시장에게 선물로 전했다. 이후 기념사진 촬영으로 면담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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