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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홍보관 3동, 해녀작업장 덮쳐

[강정 현장] 홍보관 3개동 파손...해군기지 펜스도 곳곳 찢겨

등록|2012.08.28 11:49 수정|2012.08.28 16:28

▲ 태풍의 영향으로 강정포구에 설치된 제주해군기지 홍보관 가설건축물 3개동이 강풍에 날려 해녀작업장을 덮쳤다. ⓒ 제주의소리


대형 태풍 '볼라벤'은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강정마을에도 생채기를 남겼다.

28일 새벽 강정포구에 설치된 제주해군기지 홍보관 가설건축물 3동이 강풍으로 바로 옆 해녀작업장을 덮쳤다.

해군기지 홍보관은 형체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파손됐고, 해녀작업장 건물 유리창도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또한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펜스도 곳곳에서 훼손되며 흉물스럽게 강풍으로 도로에 날리고 있었다.

집채만한 파도가 해군기지 공사장을 연신 때려 가설치된 8800톤급 케이슨은 보이지도 않았다. 자칫 파도에 떠내려갈수도 있다.

▲ 태풍의 영향으로 해군이 구럼비 바위를 폭파해 조성하고 있는 케이슨작업장도 바다에 잠겼다. ⓒ 제주의소리


구럼비를 폭파한 후 설치되고 있는 케이슨작업장도 파도에 의해 잠겼다.

마을 주민들의 피해도 이어졌다. 태풍으로 인해 강정마을 708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대형 태풍에 하우스가 찢겨지고, 해군기지 펜스가 날아다니고, 정전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한 강정마을 주민은 "이런 태풍은 30년만에 처음"이라며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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