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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여수 밤바다 뒤집어놨다

[사진] 28일 낮까지 큰 파도 몰아쳐... 요트 소유주도 피해봐

등록|2012.08.28 13:57 수정|2012.08.28 13:57

▲ 태풍 볼라벤으로 소호동 회타운 뒤로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 심명남


한반도에 상륙한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여수를 강타했다. 전남 여수에서는 28일 오전 1시~3시께 최대풍속이 초속 63m의 사상 유례 없는 기록적인 강풍이 관측되었다.

▲ 대명건설 정근택 대리가 엠블호텔에서 28일 새벽 비상근무중 찍은 풍속계가 63m를 가르키고 있다. ⓒ 심명남

여수에서 가장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은 오동도 인근 바닷가다. 엠블호텔은 오동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여수엑스포 때 국내외 귀빈들이 투숙해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곳이다. 

볼라벤 태풍 목격담을 묻자 엠블호텔 시설팀장은 "저희는 어제부터 전 직원이 퇴근을 하지 않고 비상근무를 서고 있다"면서 "새벽 1시~3시께 강력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오차범위가 있겠지만 저희 기계 풍속계에선 63m/s가 측정되었다"며 풍속계에 찍힌 자료를 기자에게 확인시켜 주었다. 이 풍속계는 대명건설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풍속계다.

여수엑스포장 맞은편에 위치한 오동도는 28일 오전 현재에도 강력한 강풍과 함께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고 있다.

▲ 태풍 볼라벤이 오동도 입구를 덥치고 있다. ⓒ 심명남


▲ 태풍 볼라벤이 오동도 입구를 덥치고 있다. ⓒ 심명남


▲ 태풍 볼라벤이 오동도 입구를 덥치고 있다. ⓒ 심명남


▲ 태풍 볼라벤이 오동도 입구를 덥치고 있다. ⓒ 심명남


▲ 태풍 볼라벤이 오동도 입구를 덥치고 있다. ⓒ 심명남


또한 요트경기장이 위치한 소호동에도 유례없는 높은 파도와 함께 강한 비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바람을 피해 안전한 곳에 정박해 놓은 요트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탓에 바닷가로 밀리는 사고가 발생해 요트주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 태풍 볼라벤이 소호요트경기장 계류장을 집어 삼켰다. ⓒ 심명남


▲ 태풍 볼라벤이 강타해 소호요트경기장 계류장이 바다에 표류하고 있다. ⓒ 심명남


▲ 소호요트경기장으로 가는 길목인 '책읽는 여인' 동상 뒤로 파도가 부서지고 있다. ⓒ 심명남


▲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해일이 일어 바닷가 모래가 도로를 뒤덮었다. ⓒ 심명남


프론티어 요트 선주 강황식씨는 "우리 요트도 이번 태풍으로 웅천 바닷가에 밀려 있다"면서 "요트 집인 마리나장이 없어 태풍이 오면 피항할 곳이 없어 요트가 육상에 밀려는 수난을 겪는다. 해양도시를 꿈꾸는 여수도 부산, 통영, 제주처럼 마리나 시설이 빨리 건설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 태풍 볼라벤의 피해로 50피트 요트가 바닷가에 밀려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 심명남


▲ 태풍 볼라벤의 피해로 50피트 요트가 바닷가에 밀려있다. ⓒ 심명남


▲ 태풍 볼라벤의 피해로 24피트 요트가 바닷가에 밀려있다. ⓒ 심명남


▲ 태풍 볼라벤의 피해로 요트들이 바닷가에 밀려있다. ⓒ 심명남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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