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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식 세종시장 선진통일당 탈당

"명품도시 만들기 위해 탈당" 새누리당 입당할 듯

등록|2012.08.29 21:48 수정|2012.08.31 09:32
유한식 세종시장이 29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통일당 탈당을 발표했다. 유 시장은 선진당 탈당과 함께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은 탈당배경에 대해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해 정치력 있는 정당선택의 필요성을 느껴 탈당을 결심했다"며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대선 전 세종시법 통과를 관철해야 한다는 것이 결심의 주요 동기"라고 설명하며 "충청권 국회의원 간담회 추진 과정에 세종시법 만드는 데 새누리당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결코 새누리당으로부터 어떤 담보를 받은 것은 아니며 이후 최민호 전 청장과는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겠다"면서 이번 선택이 2년 후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유시장은 자유선진당을 선택할 당시에도 선진당은 지역정당으로서 세종시 정상추진에 정치적 영향력이 적었다는 점에서 유 시장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오히려 명품 세종시 건설이라는 명목으로 2년 후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 시장이 올해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당선에 기여하고 2년 후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 그러나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세종시에 자행했던 것을 기억하는 세종시민들은 유 시장의 선택에 박수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당시 한나라당이 신행정수도를 극렬히 반대했던 과거는 차치하고라도 행정도시 추진 과정에서 백지화 시도로 세종시를 표류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유 시장의 이번 탈당과 새누리당행은 선진당 소속 다른 시의원들이나 시장의 측근들과도 충분한 협의없이 결정된 것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선진당 소속 시의원들은 '사전에 협의된 바 없다'고 밝히는 가운데 오늘 (29일) 저녁 유 시장과 시의원들간의 회동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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