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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박근혜, 아버지에 대해 객관적 평가했으면"

새누리당 국민행봉추진위원장 "탐욕 없을 것 같아 박근혜 지지"

등록|2012.08.30 21:26 수정|2012.08.30 21:26

▲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30일 오후 대한건설협회 대구지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버지라는걸 떨쳐버리고 전직 대통령으로 객관적 평가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 후보의 생각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후 대구 중견언론인들의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시 동구 대한건설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당시에 반란이고 쿠데타였지만 경제성장에 기여를 했다"고 말하고 "박 후보에게 권고했지만 아버지라 힘들어 하는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탐욕이 없어야 하는데 박 후보는 홀몸으로 가족도 별로 없고 자기 인내와 고독 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탐욕은 가지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 후보는 지금의 경제세력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어 그들에게 진 빚도 없을 것"이라며 "박정희 대통령 이후 성장 콤플렉스에 걸린 전직 대통령들의 답습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에 대해 "밑바닥 민심을 아는 의원들이 많지 않다"며 "특히 대구경북, 부산, 경남 의원들은 공천장만 받으면 당선되는 의원이 많아 민심을 잘 모른다"고 질책하고 국민이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 이후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지면서 당의 결집성이 완화되고 상징적 인물이 나오지 못해 존재감을 상실했다"며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에도 새누리당은 비대위를 만들어 박근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해서 승리했는데 야당은 대통합을 하면서도 매끄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대학원 원장에 대해 "지난해 8월 법륜스님이 주선해서 몇 번 만나봤는데 대통령 감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았다"며 "안철수 원장에게 정치를 하려면 국회의원부터 하라고 했더니 동조를 안하더라"고 말했다.  또 "제도권 정당들이 국민의 갈망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해 안철수 원장의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윤여준 전 청와대 수석과 함께 새로운 정당을 만들려고 했으나 의미가 없을것 같아 나와버렸다는 일화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역동성이 사라졌다"며 "역동성을 살리려면 신뢰와 믿음을 줘야 하고 사회정의가 제대로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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