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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임진강에 '괴물 다리' 출현... 무섭네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풍경

등록|2012.09.01 16:27 수정|2012.09.01 16:27

▲ 이 다리가 완성되면 고요한 주상절리 풍경을 더 이상 구경하기 어려울 것 같다. ⓒ 최오균


31일 아침, 태풍이 지나간 임진강은 다시 평정을 되찾고 있다. 북한에서 방류한 물도 점점 줄어들어 수위가 한층 낮아지고 있다. 백중을 전후에서 임진강에는 물안개가 환상적으로 깔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환상적인 안개속을 백로와 갈매기, 까치들이 자유로이 날아다니고 있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아름다운 풍경이 사라집니다

▲ 길이 400m 임진강 합수머리를 잇는 사장교 ⓒ 최오균


▲ 37번국도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건설되는 거대한 사장교 ⓒ 최오균


그러나... 안개낀 아름다운 주상절리에 갑자기 하늘을 찌르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타난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한창 건설하고 있는 다리다. 폭 20.9m, 길이 400m, 왕복 4차로, 사장교형식으로 건설되는 다리는 높이가 100m도 넘어 보인다.

이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서면 고요하고  아름다운 주상절리 풍경을 더 이상 바라보기 어려울 것 같다. 개발이란 명목하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 고요하고 아름다운 임진강 동이리 주상절리 풍경(2012.8.31 아침)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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