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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주민과 상인, '압구정로데오역' 사수

분당선 청수나루 역명에 반발 결국 압구정로데오 역으로 역명 결정

등록|2012.09.05 14:25 수정|2012.09.06 17:13
[기사수정 : 6일 오후 5시 10분]

오는 10월 6일 개통예정인 분당선 연장구간인 선릉~왕십리 구간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사거리에 설치된 역의 이름이 압구정로데오역으로 확정됐다.

최근 이곳 역명이 청수나루역으로 확정되자 인근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주민들과 압구정로데오 상인들이 "강남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강하게 역명 개정을 요구했고 3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반대서명운동을 펼쳤다.

이에 강남구청은 한국철도공사에 압구정로데오역으로 역명을 재청했고 한국철도공사는 역명심의위원회를 열어 강남구청의 의견을 듣고 압구정로데오역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번 압구정로데오역 역명 결정에 주민들과 상인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반기는 분위기다.압구정동 한양아파트에서 반대서명운동을 펼쳤던 전영숙씨는 "주민들 의사를 무시하고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탁상 행정에 3000명의 주민이 반대서명을 했고 압구정로데오역명의 타당성을 한국철도공사에 전달해 이런 결정이 나오게 됐다"며 "다음달 개통에 맞춰 압구정로데오역으로 역명이 결정되어 다행"이라고 반겼다.

압구정로데오 인근 한 상인은 "일부에서는 이번 역명 결정과정을 지역이기주의라 하는데 압구정로데오만큼 이곳을 잘 알리는 이름이 없는 상황에서 아무도 알지 못하는 옛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며 "분당선이 개통되면 많은 분들이 압구정로데오를 찾아 상권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많은 주민들이 압구정로데오역을 요구해 강남구청의 의견을 들어 역명심의위원회에서 다시 심의해 압구정로데오역으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며 "5일에 국토해양부에 고시된다"고 밝혔다.

청수나루역으로 역명이 결정되어 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주민들과 상인들이 나서서 결국 분당선 연장구간에 압구정로데오 역명을 되찾게 됐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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