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대하 풍년... 태안어민 함박웃음
어민들, 지난해보다 5배 정도 많이 잡혀 대박 예감
▲ 지난 5일 안면도수협 백사장 위판장에서 어민들이 대하를 선별하는 모습 ⓒ 윤기창
충남 태안반도 연안에서 지난달 말부터 잡히기 시작한 가을대하가 요즘 지난해 동기대비 5배가 잡히는 등 태안 어민들은 벌써부터 대하풍년과 대박을 예감하며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서해안 최고의 수산물 집산지인 안면도수협 백사장 위판장에는 요즘 하루 평균 500kg의 가을대하가 반입되고 있어 어민들은 가을대하 바구니를 선별대위에 쏟아 부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반도 대하 집산지인 안면읍 백사장 항과 황도, 남면 당암 항을 중심으로 지난달 말부터 잡히기 시작한 자연산 대하가 요즘은 지난해 보다 5배가 반입되고 있다.
아직 철이 일러 중간 크기인 가을대하는 1kg에 30~40마리 정도 올라가지만 가을별미를 찾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북돋우기에는 충분한 크기다.
또 지난해 같은 시기에 하루 100kg정도 잡히던 가을대하가 올해는 5배인 500kg정도가 잡히는데다 최근 4년간 자연산 대하 생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어민들은 벌써부터 침체된 어촌경제 활성화 기대 등 들뜬 분위기다.
요즘 안면도 수협 백사장 위판장의 가을대하 위판가격은 1kg에 3만5000원선이며 양식새우(흰다리새우) 2만 원선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관광객들은 자연산 대하를 선호하는 추세다.
'왕새우'로도 불리는 대하는 10월말까지가 최적기이며 이때쯤이면 안면도 백사장항 등 항, 포구 주변 식당과 위판장 앞에는 즐비하게 늘어선 좌판과 손님들로 북적인다.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대하는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해 날로 먹어도 좋고 은박지를 깐 석쇠에 소금을 깔고 대하를 올려 구워먹는 소금구이는 고소한 맛 때문에 가을철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
안면도수협 백사장 위판장 관계자는 "요즘 가을대하는 지난해 보다 5배 이상 잡히고 있다"며 "어민들은 벌써부터 가을대하 풍년과 대박을 예감하며 즐거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신아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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