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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뉴스] 새누리당 앞에서 고 장준하 선생 유골모형 전시회

등록|2012.09.07 13:17 수정|2012.09.07 14:23

▲ 오종선 작가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고 장준하 선생 의문사의 재조사를 촉구하며 고 장 선생 유골을 본떠 만든 조각 작품을 들고 전시회를 하고 있다. ⓒ 유성호


오종선 작가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고 장준하 선생 의문사의 재조사를 촉구하며 조각전시회를 했다.

장준하기념사업회와 장준하 선생 유족은 묘소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두개골에 마치 망치에 가격당한 듯한 지름 6cm의 외상이 발견되자, 사망 당시 등산 중 실족사했다는 정부의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며 타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 작가는 전시회 취지에 대해 "묘소 이장하는 과장에 드러난 유골 상처가 누가 봐도 심상치 않는데 그간 의구심을 가지고 역사에 묻히는 게 좋지 않아 조그마한 작품이지만 거리로 나와 한번 조명시켜봐야겠다"고 설명했다.

오 작가는 전시회 장소를 새누리당 앞에서 하는 것으로 정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집권당이며 힘 있는 기관이다"며 "여기에 있는 분들의 의견을 한번 듣고 싶어서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고 장 선생 타살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현장, 목격자에 대한 조사가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냐고 답변을 했지만 이장하는 과정에서 심상치 않은 상처 자국이 발견됐다"며 "새누리당에서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상처 원인에 재조사를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고 장 선생의 유골 작품에 대해 "작품 제작 기간은 일주일 정도 걸렸으며 찰흙으로 모형을 만들고 장 선생의 유골 크기에 실제보다 120%, 상처도 6cm에서 8cm로 약간 크게 제작했으며 비록 모형이지만 고인의 영혼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혐오스럽게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1인 시위의 새로운 한 형태로 전시회를 준비했지만 다른 화가나 조각가들이 사회 참여로 했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미술관 안에서만 미술이 아니라 거리에서도 훌륭한 전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복군 대위 장준하 전시회는 내일까지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진행할 계획이지만 호응이 좋으면 국회나 광화문 광장에서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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