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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센카쿠 열도 매입 공식 발표

섬 소유주와 매입 합의 마치고 국유화 추진... 중국 강력 반발

등록|2012.09.11 09:23 수정|2012.09.11 09:23
일본 정부가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섬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은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의 발표를 통해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의 섬 매입을 확정하고 이른 시일 내에 국유화 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센카쿠 열도의 5개 무인도 중 우오쓰리시마, 미나미코지마, 기타코지마 등 3개 섬의 일본인 개인 소유자와 매매 합의를 마친 일본 정부는 11일 내각 회의를 통해 예산 지출을 결정하고 계약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오사무 장관은 "이것은 그저 일본 영토의 소유권이 개인에서 정부로 넘어가는 것뿐"이라며 "그러므로 다른 나라와 어떠한 마찰도 일으킬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센카쿠 열도 매입은 오해와 불확실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며 "영유권 분쟁을 확실하게 매듭짓기 위해 중국과 긴밀한 외교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카쿠 열도는 지난 4월 일본의 우익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모금 운동을 통한 매입 방침을 밝힌 뒤 일본 정부가 발 빠르게 국유화에 나섰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하더라도 당분간 상륙, 개발 등의 실효적 지배를 자제하겠다며 중국을 달랬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주권을 지키기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은 지난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도 후진타오 주석이 노다 총리를 만나 일본 정부의 섬 매입과 국유화 추진에 강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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