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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는 2군?"...박근혜 캠프 담당자 발언 논란

12일 박근혜 후보, 싸이 등 문화예술인 만남 예정...새누리당 관계자 발언 논란

등록|2012.09.11 15:43 수정|2012.09.11 15:43

▲ ⓒ 남소연, YG엔터테인먼트


박근혜 후보가 12일 인디밴드와 싸이 등 문화예술인과의 만남을 추진 중인 가운데 새누리당 관계자가 지난 10일 한 언론을 통해 "인디밴드는 그야말로 음악계의 2군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친박계 한 의원도 보도를 통해 "고양원더스라는 2군팀 방문에 이어 인디밴드와의 만남은 관심권 밖에 있는 비주류를 끌어안는다는 대통합의 의미를 갖는다"고 발언해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탁현민 교수는 11일 오후 SNS를 통해 "예술이란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고 일축했다. 탁 교수는 이어 "그 가치가 상업성이나 시대를 만나면 히트하고, 또 아니어도 그 가치만으로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는 걸 설명할 재주도 마음도 읎따"고 조롱했다.

인디레이블인 '붕가붕가레코드' 곰사장도 SNS에 "인디음악은 주류 음악에 대한 2군이었군요. 앞으로 소녀시대를 목표로 열심히 매진해야겠습니다"라며 반박 심경을 전했다.

▲ 가수 싸이씨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그네스타일' 동영상. 2분 49분량 이 동영상에는 박 후보 스토리가 담겼다. ⓒ 유튜브동영상


인디밴드 '로로스' 한 멤버는 "요새 실연자협회 등록하려고 하는데 2군 뮤지션이라 등록이 될런지 모르겠다"고 질타했고, '보드카레인' 멤버 역시 "프로야구 2군팀을 방문한데 이어 두 번째 패자부활 행보? 비주류=2군=패자였나요. 이상한 프레임이네요"라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음악평론가 김작가는 "한국 밴드문화를 말살한 장본인은 박정희다. 1970년대 대마초파동을 빌미삼아 버젓한 주류 청년문화로 자리잡아가던 그룹사운드는 그 씨가 말라버렸다"며 "거기에 사전심의까지 협공을 가했다. 그런 과거는 잊은 채 비주류, 2군 타령?"이라고 냉소했다.

덧붙여 김작가는 "그런 과거를 알면서도 박근혜한테 줄대기를 하려는 음악계인사들은 누구냐"며 쏘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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