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민주당이여, 희망을 보여라
8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모바일 선거에 참여하며
▲ 정세균,김두관,손학규,문재인 후보자. 과연 누가 민주당 후보자가 될 것인가. 그리고 과연 그는 민주개혁세력 바람은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을까? ⓒ 민주당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대회가 막바지다. 경기(15일), 서울(16일) 두 곳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까지 득표율은 문재인 후보 50.811%(13만9327표), 손학규 후보 23.134%(6만3433표), 김두관 후보 18.455%(5만603표), 정세균 후보 7.601%(2만841표)다.
제주부터 대구경북까지 11연승을 한 문재인 후보가 가장 유력하지만, 경기(15만3676명)와 서울(15만8520명) 그리고 주소 불일치 자와 제주 지역 재투표자, 6·9 전대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등 약 53만 명이 남아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전체 108만여 명 중 절반이다.
박근혜 후보 지지를 노골적으로 하는 일부 언론은 박근혜는 통합행보를 하는데 민주당은 극심한 집안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도했다. 선거는 보나마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박근혜가 대통령 될 것 같다"를 자연스럽게 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저몄다. 그런데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안철수 협박설'과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는 바람에 민주당 후보자 지지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 6월 9일 민주당 전당대회 때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으로 참가했었기 때문에 18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 모바일 투표에도 참가하게 되었다. 13일 오전 7시 29분에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6·9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안내' 문자를 받았다.
▲ 18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모바일 선거에 참여했다. 지난 6월 9일 시민선거인단에 참여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참여하게됐다. ⓒ 김동수
문자를 받은 후 하루종일 기다렸다. 드디어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안내 멘트에 따라 주민번호와 지지후보 번호를 눌렀다. 지지후보 번호를 누르면서 가슴이 떨렸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과연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수 있을까?', '만약된다면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을 통해 민주개혁세력 후보자가 되어 박근혜 후보와 겨루어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잠깐 동안 머릿속을 지배했다.
12월 19일까지는 96일이 남았다.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는 역동성이 넘친다. 하루 아침에 지지율이 곤두박질 칠 수도 있고, 가파르게 오를 수도 있다.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발언를 한 번으로 엄청난 후폭풍을 맞는 것처럼 민주당 후보 역시 비슷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시민이 바라는 것을 정책으로 만들고 이명박 정권과는 다른 대한민국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비전을 보여주면 된다. 무엇보다 '내 식구'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민주개혁세력 전체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물론 '나눠먹기'도 안 된다.
이명박 정권 5년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기록되지 말아야 할 시간이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선택했던 역사다. 대통령만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에게도 있다. 그럼 책임지는 방법은 무엇인가? 투표를 제대로 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투표란 수구기득권세력에게 두 번 다시 대한민국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일념을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을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 후보자와 정당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그럴 능력과 자질 그리고 비전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내가 던진 한 표가 헛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각성을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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