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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잃어버린 5년' 끝낼 것... 특혜는 기대 안해"

[안철수 출마] 중소 IT-벤처업계 '환영'... "특정 산업 치우치진 않을 것"

등록|2012.09.19 18:51 수정|2012.09.19 18:51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후보 친정 격인 중소 IT(정보기술)-벤처업계는 19일 안 후보의 대선 출마를 크게 반겼다.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창업자이자 '벤처 1세대'인 안 후보가 IT-벤처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리란 기대 때문이다.

안랩 홍보팀장 출신인 박근우 박근우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는 "안 후보가 IT와 경제, 교육, 융합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융합해온 경험이 IT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대표는 "현 정권 들어 IT 분야가 소외되면서 '잃어버린 5년'이란 얘기까지 있었다"면서 "토건·건설뿐 아니라 첨단 IT 산업이 기존 산업과 융합해 균형 발전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업계 한 관계자 역시 "아무래도 소프트웨어를 잘 아는 분이 정책을 펴면 낫지 않겠느냐"면서 "IT 분야에서 대선 후보가 나왔다는 건 그만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국민의 여망이 컸다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날 구세군아트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지훈 명지의대 IT융합연구소장은 "옛날식으로 캠프 같은 정치 조직에 참여한 게 아니라 정책 개발에 도움을 주려고 마이크로 포럼식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면서 "융합, 미래 문제를 주로 맡을 예정이고 IT분야에서도 다양한 분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소장은 "안 후보가 디지털 철학과 IT 인프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그동안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IT 관련 정책을 펴리라는 기대가 크다"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합의를 거쳐야 해 특정 산업에 초점을 맞추진 않겠지만 정부가 IT 발전에 훼방을 놓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로선 경제 양극화나 사회통합 문제 등 심각한 당면 과제들이 많아 IT업계를 따로 챙기긴 어렵겠지만 IT 산업이나 벤처기업 위상은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평소 안 후보 성품을 잘 알고 있는 안랩 내부에선 직접적인 특혜는 애당초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안랩에서 10년 가까이 안 후보를 지켜본 박근우 대표는 "안 후보를 오랫동안 지켜본 직원들은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묵묵히 응원하며 적극 지지해왔다"면서 "당선하면 나머지 지분 절반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해 창업자로만 남게 될 뿐 안랩과 관계가 없어지고 직원들도 어떤 특혜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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