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벤처사장, 교수...대통령 후보까지
[화보] '대선주자' 안철수가 살아온 길
▲ 19일 대선출마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군대훈련소 시절의 모습. ⓒ 안철수 캠프 제공
19일 정치쇄신을 강조하며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62년 2월 26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1968년 부산 동성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안철수 원장은 <안철수의 생각>에서 "초등학교 시절 공부를 못했다"고 밝혔다. 부산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반에서 1등, 이과에서 1등을 했다는 게 안 원장의 설명이다.
▲ 19일 대선출마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어린 시절 사진. ⓒ 안철수 캠프 제공
그는 또한 "초등학교 때 글자를 깨친 후, 중학교 때까지 많은 책을 읽었다"며 "학교 도서관의 모든 책을 읽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금의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만난 것도 이 때였다. 안 원장은 1년 후배인 김미경 교수와 진료봉사를 하면서 가까워졌다.
▲ 19일 대선출마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부인 김미경씨의 신혼여행 사진. ⓒ 안철수 캠프 제공
▲ 19일 대선출마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의대 시절 하계의료봉사 모습. ⓒ 안철수 캠프 제공
그는 1986년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 진학했다. 안 원장은 이때 처음으로 컴퓨터 바이러스를 맞닥뜨렸고, 1988년부터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가 1991년 2월 6일 군대 가는 날 아침, V3 최초 버전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안철수는 이후 해군 군의관으로 복무 후 전역했다.
▲ 19일 대선출마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단국대 강의 모습. ⓒ 안철수 캠프 제공
안 원장은 앞서 1990년 단국대 의과대학 학과장을 지내는 등 1995년까지 의사생활을 했다. 그는 1995년 3월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의사에서 벤처사업가로 변신했다. 그는 2005년까지 10년 동안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그는 이 시기 성공적인 벤처기업 운영으로 사회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1년에는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제5분과 교육정보위원직을 맡았고, 2005년에는 포스크 사외이사를 맡았다.
그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석사 학위를 딴 후 국내로 들어와 2008년 5월 카이스트 석좌교수로 새 삶을 살았다. 또한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직도 수행했다.
안 원장은 2009년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전 국민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각 정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인 것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다. 안 원장은 2010년 9월 5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역사의식이 있는 사람이라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면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후 50%대의 지지율을 얻은 안 원장은 5%대 지지율의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양보하며 큰 사회적 호응을 얻었다. 안 원장에 대한 기대와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은 '안철수 현상'을 낳았다.
대선 출마를 고민하던 안 원장은 지난 2012년 7월 19일 <안철수의 생각>에서 "제가 생각을 밝혔는데 기대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저는 자격이 없는 것이고, 제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후 8월 13일부터 대중들을 만나는 '경청투어'를 시작했고, 9월 19일 정치 쇄신을 강조하며 대선 출마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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