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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의 '유람보' 유해진, 변신을 기대하라

[한뼘리뷰] 코미디가 아닌 휴먼드라마에 집중하면 영화 <간첩>이 보인다

등록|2012.09.20 11:23 수정|2012.09.20 11:24

▲ 영화 <간첩> 유해진 캐릭터 포스터 ⓒ 영화사 울림


조: <간첩> 어땠어?
필: 음… 솔직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좀 애매한데요?

조: 뭐가?
필: 재미 면으로 봤을 때, 제 입장에선 그렇게 와 닿진 않았어요. "코미디로 보지 말라"고 감독님이나 배우들이 말했고 연출의도 또한 그러하지만, 아무래도 관객들에겐 코미디로 홍보가 되는 만큼 그 부분에 기대를 했던 거 같아요. 선배는 어떠셨나요?

조: 코미디영화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고, 유해진과 김명민의 도로 위 총격신이 인상적이었어. 특히 유해진은 완전 카리스마 뚝뚝 떨어지는 람보같이 변신했는데, 장총 들고 활보하는 장면이 멋지더라고.
필: 요즘 계속 멋져지고 있는 유해진 배우예요. 분명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는 건 사실인 듯.

▲ 영화<간첩>제작발표회 당시. 우대리 역의 배우 정겨운, 최부장 역의 배우 유해진, 김과장 역의 배우 김명민, 강대리 역의 배우 염정아, 윤고문 역의 배우 변희봉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조: 첫 영화 출연이라던 정겨운이 만들어간 캐릭터도 독특하고 웃겼던 것 같아. '한우사랑'이 지극한 캐릭터가 계속 잔잔한 웃음을 유발하더라고. 다소 '우직'하다고 해야 하는지 '무식'하다고 해야 하는지 모를 경계에 있는 캐릭터라서 재미있었어.

필: 캐릭터로 보자면 전 과감하게 선배에게 반기를! 정겨운이 맡은 캐릭터가 좀 아쉬웠어요. 물론 극 중간 중간 드라마에 재미를 주는 역할은 좋았지만, 사투리 연기나 다른 배우와의 호흡에서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아요.

조: 추석개봉작들 중에서 <레지던트이블5>이나 <테이큰2>가 기대만 못해서, 관객들이 <광해>와 함께 <간첩>도 많이 볼 것 같아. 어때?

필: 한국영화로 추석을 노리는 작품이니까요. 주변에서도 본다는 사람들이 꽤 있네요. 코미디에 기대를 걸기 보단 <간첩>이 지니고 있는 드라마에 집중하라고, 입 아프게 얘기중이에요. 전 솔직하니까요. 후후.

한줄평: '유람보' 유해진의 카리스마 폭발...<간첩>은 코미디가 아니라 휴먼드라마다.

▲ 영화 <간첩> ⓒ 영화사 울림


제목: <간첩>
제작: 영화사 울림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우민호 감독 (전작 <파괴된 사나이>)
출연: 김명민, 유해진, 염정아, 변희봉, 정겨운

장르: 리얼첩보극
러닝타임: 115분
개봉: 9월20일

줄거리: <간첩>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살벌하고 비장한 간첩의 이미지를 벗어나, 대한민국에서 오랜 시간 거주하며 생존을 위해 부딪기는 고정 간첩들의 사상을 초월하는 이중작전을 그린 리얼 첩보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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