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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최불암 얻은 새누리... '매머드급 라인업'

국민행복추진위, 재벌닷컴 대표·구두수선공·택시기사 등 현장인물 인선

등록|2012.09.28 13:39 수정|2012.09.28 13:39

▲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자료 사진) ⓒ 유성호


새누리당 대선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이하 행복위)에 탤런트 이순재·최불암씨가 합류했다. 이씨는 14대 총선 당시 민자당 소속으로 서울 중랑구갑에서 당선됐고, 최씨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 전국구 의원로 여의도에 입성해 이후 민자당에 입당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복위 산하 18개 추진단의 추진위원 및 자문위원 인선을 포함했다. 이순재·최불암씨는 행복위 산하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키로 했다. 탤런트 노주현씨, 연극배우 손숙씨, 국악인 김성녀씨도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

김 위원장이 밝힌 인선 원칙은 '현장'과 '전문성'이었다. 그는 "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 인물' 중심으로 인선을 했다"며 "현장 전문가 외에도 해당 분야의 상징적인 분들을 모시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 분야별로 오랫동안 해당 분야에서 연구하고 정책 입안에 참여한 분들을 중심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다듬기 위해 교수, 전문가 등을 대거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 본인이 단장을 겸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추진단'에는 대기업과 재벌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분석하는 포털사이트 '재벌닷컴'의 정선섭 대표와 손병수 <중앙일보> 뉴욕미주본사 대표이사, 김기찬 중소기업학회 회장, 강희복 전 공정위 부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김세연·황영철·정희수·이이재·이채익·이현재 의원 등이 합류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선섭 대표의 합류에 대해 "재벌닷컴 대표로서 재벌의 각종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 대표가) 정보만 아니라 행태도 잘 알고 있으므로 여러 역할을 할 것이라 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택시기사·구두수선사·청년백수·성폭력 피해자 등 현장 중심 인선 돋보여

행복한일자리추진단에는 택시운전을 하면서 개인택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선주 소장과 4·11 총선 당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구두수선사 김병록씨,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백수연대의 주덕한 대표 등이 영입됐다.

창의산업추진단에는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추진위원으로 합류했다. 행복교육추진단에는 무상급식 반대운동을 펼쳤던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의 이경자 대표, 대안학교 한겨레고등학교 교장인 곽종문 교수 등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성폭력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한 사회 추진단에는 성폭력 피해자 부모모임인 '미모사(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부모 사랑방)'의 곽희영 대표가 추진위원으로 합류해 이목을 끌었다.

이로써 행복위 산하 18개 추진단은 현역의원 60명과 당협위원장 18명을 포함, 총 293명으로 매머드급 규모를 갖추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행복추진위의 대규모 인선 발표는 본격적인 정책선거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새누리당은 18대 대통령 선거를 정쟁이 아닌 국민행복만을 추구하는 공약으로, 정치선거가 아닌 정책선거로 경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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