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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문제 해결한다던 박근혜 후보, 해법 내놓나?

4일 울산 방문 주목, 총선 전 "비정규직 문제 반드시 실천"

등록|2012.10.02 16:47 수정|2012.10.02 16:47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당시 비대위원장)이 4.11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월 25일 울산 북구 화봉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바람에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도 새누리당 박대동 후보가 통합진보당 김창현 후보를 이겼다 ⓒ 새누리당 울산시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오는 4일 울산을 방문한다.

새누리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날 열리는 새누리당 울산시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울산 선대위원장와 총괄본부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지역 민심 탕방을 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일 "박 후보가 4일 울산을 방문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 세부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울산시당은 정책소통위원회(9월 10일), 디지털정당위원회(9월 14일), 불교위원회(9월 14일), 가족사랑위원회(9월 20일) 정책위원회(9월 21일) 등을 발대한 바 있다. 4일 선대위 출범식은 울산에서도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후보가 4일 울산 방문에서 총선 전에 약속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올해 4·11 총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 3월 25일 울산을 방문, 새누리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노동계의 큰 현안 중 하나가 비정규직 문제"라면서 "새누리당은 이 문제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또한 "오는 2015년까지 공공부문에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일에 대해서는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확고한 실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비정규직 문제 해법 반드시 실천하겠다던 박근혜 후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총선 전 울산 방문은 총선 승패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언급 등으로 새누리당이 노동자의 도시 북구에서도 통합진보당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이 때문에 대선을 불과 2개월 보름 앞둔 박 후보의 입장이 주목 받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울산 6개 전 지역구를 싹쓸이 한 후 몇 개월 후인 7~8월에는 현대차 비정규직노조가 대법 판결에 따른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면서 비정규직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한편 새누리당이 19대 총선에서 울산 지역구를 싹쓸이 한 후 내놓은 첫 번째 법안인 '비정규직법 개정'에 대해 지역 노동계는 이 법안 철폐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이는 등 반발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5월 30일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파견근로자 보호법 개정안,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 기간제근로자 보호법 개정안 등 4개 노동 관련 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6월 4일 울산 남구 달동에 있는 새누리당 울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내하도급법안이 형식적으로는 하청노동자를 보호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현행 파견법을 무력화시키고 노동현장의 사내하청을 광범위하게 양산하는 악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성토하고 항의서한을 새누리당 울산시당에 전달했었다.
덧붙이는 글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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