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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한 선진당 정치인 입길

등록|2012.10.08 14:43 수정|2012.10.08 14:43

▲ 9월 25일 강창규 사무총장과 서상목 홍성예산당협위원장이 각각 타고 온 고급 리무진 승용차(왼쪽)와 승합차가 내포신도시 홍보관 주차장 안 장애인전용주차구역 2면에 주차돼 있다. ⓒ 김동근


선진통일당 강창규 사무총장과 서상목 홍성예산당협위원장이 내포신도시 홍보관 주차장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버젓이 자신이 타고 온 차량을 주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입길에 오르고 있다.

두 정치인이 몰상식한 행태를 보인 날은 이인제 대표를 비롯한 선진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 등이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내포신도시 홍보관을 찾은 지난 9월 25일.

민생현장을 찾아 현장의 아픔을 직접 듣는다며 이날 '민심청취투어'의 일환으로 선진당이 내포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강창규 사무총장이 타고 온 고급 승용차가 내포신도시 홍보관 주차장 안 흰색 휠체어 표시가 선명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했다.

강 사무총장에 이어 장애인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낸 서상목 홍성예산당협위원장이 타고 온 승합차도 같은 주차장의 하나 남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를 했다. 두 정치인이 타고 온 차량에는 '장애인자동차표지'가 붙어 있지 않았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한 것도 모자라 몇몇 선진당 관계자들은 평소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내포신도시 홍보관 앞 광장에까지 차량을 몰고 들어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당시 내포신도시 홍보관 주차장 입구에는 충남개발공사 직원 2~3명이 플라스틱 드럼으로 막고 서서 일반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지만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한 차량에 대해 이동주차를 요구하지 않았고, 전혀 문제를 삼지도 않았다. 충남개발공사 직원들은 "선진당으로부터 협조요청이 들어와 일반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주차안내를 하고 있다"는 짧은 말로 현장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한 두 정치인이 타고 온 차량이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명백한 상황에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지도감독하는 홍성군이 과연 과태료를 부과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행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은 장애인자동차표지가 부착되지 않은 자동차 등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긴 차량에 대해선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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