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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어깨동무한 이외수 "이기는 모습 보여라"

안철수, 강원 화천 이외수 문학관 방문... 이외수 "정치가 먼저 달라져야"

등록|2012.10.18 19:14 수정|2012.10.18 21:01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이외수 문학관을 방문한 뒤, 이 작가가 안 후보를 배웅하며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이외수 문학관을 방문하자, 이 작가가 안 후보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유성호


작가 이외수씨가 안철수 대선 후보의 어깨 위로 손을 얹었다. '이외수문학관'이라고 쓰인 현판 앞에서다. 안 후보와 어깨동무를 한 이씨는 "여기서 사진 한 장을 찍겠다"며 "여기서 얼마나 웃으시면서 사진을 찍는가가 중요하다"며 농을 던졌다.

이씨는 안 후보에게 "바둑의 고수로 알고 있다, 이미 수읽기가 다 돼 있다고 생각한다, 싸움이나 전략도 다른 후보에 비해 훨씬 출중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어느 후보든 간에 국민을 대변하고 대신한다고 생각하고, 싸우실 때는 반드시 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명심하겠다,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안 후보는 18일 오후 강원 화천군 상서면 감성마을에 있는 이외수 문학관을 찾았다. 안 후보는 주요 대선 후보 중에서 가장 늦게 소통의 아이콘인 이외수씨를 찾았다. 하지만 이씨가 어깨동무를 한 것은 안 후보가 유일하다. 안 후보는 지난 15일 트위터를 개설한 이후 첫 번째 팔로워로 이씨를 선택했다. 이씨의 트위터 팔로어는 148만여 명이다.

안 후보는 비공개로 이씨와 20여 분간 환담을 나눈 후, 이씨의 안내로 이외수문학관을 둘러봤다. 이에 앞서 안 후보보다 먼저 기자들과 만난 이씨는 "지지하는 후보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막판에 결정할 것이다, 레퍼토리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문화 예술에 대한 적극적 지원, 지지, 관심을 좀 표명해달라는 말씀을 나눴다"며 "그 다음에 시대가 달라져야 되는데, 국민은 정치가 먼저 달라지고 교육이 달라지기를 기대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외수의 지지후보는?... "문화 가치 인정해주는 분께 마음 기울어"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이외수 문학관을 방문하자, 이 작가가 장닭의 꼬리털로 만든 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유성호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이외수 문학관을 방문하자, 이 작가가 스스스로 글 감옥에 가뒀던 철장을 안 후보에게 설명하고 있다. ⓒ 유성호


이씨는 주요 대선 후보 3명을 모두 만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세 분 다 멋있다, 다들 소신이 있으시고 그만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분이기 때문에 갖추고 있는 것도 상당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우리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특히 문화적 잠재력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계시고 가치를 인정해주시는 분께 마음이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안 후보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느냐는 질문에 "국민은 불의나 부정에 대해서 물러서지 말고 싸워주기를 기대하는데, 때로 무력하게 불의나 부정이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물러서거나 묵과해버리는 데 대해 국민이 불만스러워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그는 "일단 싸울 때는 이창호 식으로 싸우든 이세돌 식으로 싸우든 이기는 모습을, 승률이 높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 후보는 방명록에 "<벽오금학도> 이후 계속 뵙고 싶었습니다, 맞팔도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은 후 이씨와 함께 문학관을 둘러봤다.

한편, 출마선언 30일을 맞은 안 후보는 "나름대로 주어진 소명에 따라서 열심히 했다, 많은 국민분들, 현장의 목소리 듣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출마선언을 한 다음에 캠프를 꾸리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답답해 보이셨을 수도 있겠다, 차츰 진화하고 발전하고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것이 많으니까 기대하셔도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이외수 문학관을 방문한 뒤, 방명록에 '벽오금학도 이후 계속 뵙고 싶었습니다. 맞팔도 감사드립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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