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함께 살자! 모두가 하늘이다"

생명평화대행진 중간보고 기자간담회 열려

등록|2012.10.19 09:22 수정|2012.10.19 09:22

▲ 2012 생명평화대행진 중간보고 기자간담회가 18일에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렸다. ⓒ 천주교인권위원회


2012 생명평화행진단의 지리산 민회를 소개하고 향후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가 18일 오후 1시에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렸다. 생명평화대행진단은 '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폐,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강제철거 금지, 4대강 원상회복과 상생, 핵 발전 폐기, 강원도 골프장 건설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지난 10월 5일 제주도청에서 출발하여 18일 현재 전주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기자간담회 사회를 맡은 행진단 대변인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는 "행진하며 만난 전국 각지의 투쟁현장들은 처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오는 20일에 열리는 지리산 민회에서는 준비된 안건이나 초안을 가지고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틀이나 사전에 준비된 것 없이 정말 자유롭게 누구나 함께 이야기 나누고 그 결과물을 모아 채택하고자 만든 열린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정현 신부는 여는 말을 통해 "각자 개별적으로 싸워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절규가 곧 힘이다. 그 힘이 묻히지 않길 바란다. 이번 지리산 민회에서 이런 힘들을 잘 규합해내고 28일에 열리는 평택 민회 때 더 크게 뭉쳐야 한다"며 투쟁현장들이 떠오르는지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행진단 공동단장인 용산참사 유가족 김영덕씨는 "용산참사와 관련해서도 진상규명된 것이 없기 때문에 행진에 나서게 되었다. 이 행진이 곧 진실을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토요일에 지리산 실상사에서 열리는 첫 번째 민회에 함께하는 수도권 참가자들을 위해 20일 오전 8시에 서울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운행한다. 지리산 민회에 이어 28일에는 평택에서 2차 민회를 열고, 11월 3일에는 서울광장에 모일 예정이다.

행진단 공동단장인 유흥희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장은 행진 일정 중 23일 문경새재를 함께 넘는 '귀 기울이면'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투쟁 현장의 당사자들을 초대하여 문경새재를 넘는 행사로 시민들은 후원 계좌를 통해서 십시일반으로 후원, 또는 투쟁 기금을 내고 직접 참가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23일 오전 11시 문경새재 제 1관문에 모여서 함께 걷는 것으로 시작된다. 

행진단 공동상황실장인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힘든 싸움들이지만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함께 싸워가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생명평화대행진의 모습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행진단은 힘들지만 신명나게 다니고 있다. 신경림 시인은 작품에서 '못난 놈들은 얼굴만 봐도 즐겁다'고 표현했고, 작가 엠마 골드만은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라고 했다. 기꺼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즐겁게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생명평화대행진의 분위기를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생명평화대행진 공식카페 : http://cafe.daum.net/walkpeace(민회 참가 및 대행진 관련 문의)
* 글쓴이는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으로, 행진단 사무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