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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세종시 지켰다고? 견강부회하는 것"

[국감-교과위] 이용섭 의원, 박근혜 후보 천안 발언 반박

등록|2012.10.22 14:40 수정|2012.10.22 15:26

▲ 22일 대전 중구 문화동 충남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대전·충남·세종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세종시교육청 국정감사장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켰다"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민주통합당 의원은 22일 대전 중구 문화동 충남교육청에서 열린 대전·충남·세종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종시교육청 국정감사를 위해 이 자리에 와서 감회가 새롭다"면서 '박근혜 후보의 세종시 발언'에 대해 입을 뗐다.

이 의원은 "어제 박근혜 후보가 '제가 세종시를 지킬 동안 야당은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 저는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서 정치생명을 걸고 맞섰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이는 박 후보가 견강부회(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전날 충남을 방문한 박 후보가 '박근혜는 숟가락만 얹었다'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공세에 발끈하고 나선 것에 대해 다시 반박하고 나선 것. [관련기사 : 발끈한 박근혜 "내가 숟가락만 얹어? 야당은 뭐했나"문재인 "박근혜, 숟가락만 얹고 세종시 지켰다고?"]

이 의원은 "세종시를 지킨 것은 박근혜 후보가 아니라 국민이고, 충청민이고, 시민사회단체이고, 특히 야당이 지켜냈다"며 "박 후보는 세종시를 지킨 게 아니고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해야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의 제정과정과 헌재 위헌판결, '행정복합도시건설특별법' 제정과정, '세종시 수정안' 논란 및 국회 부결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한 뒤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것은 박근혜 후보와 친박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면에서 박 후보의 공이라면 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것은 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때 '행정도시건설특별법' 제정을 하며 약속한 것을 지킨 것일 뿐"이라며 "어찌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를 수정하겠다고 할 때 이를 막지 못한 것은 박 후보의 잘못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그런데 이제 와서 자신이 세종시를 지켰다라고 하는 것은 타당하지가 않다"며 "앞으로 박 후보는 약속을 지켰다고 하는 게 옳은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인숙(서울 송파구갑)의원은 "이용섭 의원이 교육청 국감과 무관한 정치적 발언을 하시면서 상대 당 대통령 후보를 맹비난했다"며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를 교육과학중심도시로 수정하기 위해 개정 법률안을 냈을 때 박근혜 후보가 반대하면서 세종시를 지켜냈다"며 "물론 국민도 지켜냈고, 충청민들도 함께 지켜냈지만, 세종시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박 후보가 결국 지켜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그로 인해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고, 이제 정부이전도 하고 있으며 땅값도 올랐다"며 "지금 아주 좋아졌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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