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언련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언론의 편파·왜곡보도를 감시하기위한 시민단체의 활동이 본격 시작됐다.
22일 민언련과 7개 지역 민언련은 레이첼카슨룸에서 '2012 대선보도 민언련 모니터단'(이하 민언련 모니터단) 결성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일간지(경향·한겨레·조선·중앙·동아)와 방송3사(kbs·mbc·sbs)를 비롯해 지역 신문·방송을 아우르는 대선보도 감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언련 모니터단은 발족 취지문에서 "이번 18대 대선을 앞두고 지난 총선보다 더 극심한 편파·왜곡보도와 불법적인 선거개입이 예견되고 있다"며 우려를 전한 뒤 "정치적 냉소와 혐오를 부추기거나, 근거 없는 흑색선전, 색깔론과 북풍몰이 등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가로막는 보도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민언련 모니터단은 "언론의 편파·왜곡보도를 감시하고, 그 실태를 유권자들에게 알림으로써, 유권자들의 선택과 판단을 돕기"위해 대선모니터에 나서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발족식에 참석한 박우정 민언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매체의 영향으로 국민들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면서, "이번 대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언론에 대한 철저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감시가 필요하다"며 대선 모니터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언련 모니터단 실무책임자인 이희완 사무처장도 유권자들의 선택과 판단을 도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감시와 비판을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경제민주화가 대선 모니터의 주요 의제인 만큼 경제민주화 단체도 함께 모니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언련 모니터단은 일상적인 일일모니터와 주간모니터 이외에 주요활동 계획으로 "140자 브리핑, 나쁜보도영상 제작" 등의 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박석운 민언련 대표는 "140자 브리핑은 당일 모니터 결과의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발빠른 대응하기 위한 것"이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나쁜보도영상은 "1-2분 내외의 영상으로 제작"해 유권자에게 알림과 동시에 "해당 언론사 및 기자에게 항의의 의미로 전달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언련 모니터단은 대선보도 감시를 위한 <대선보도 감시 준칙>을 발표했다. 주요 감시 준칙으로 △정치냉소주의를 확산시키는 선거보도 감시△지역감정 부추기는 선거보도 감시 △선정적인 경마식 보도 감시 △흑색선전, 의혹 폭로 등 부정적 선거보도 감시 △정책의제 중심의 선거보도 지향 △시민사회의 유권자 운동 적극적 보도 △신진, 소수, 진보 후보를 충분하게 보도 할 것 등 8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아울러 민언련 모니터단이 '대선보도 감시 준칙'에 따라 최근 신문·방송 선거보도 모니터 결과를 발표했는데 우려했던 데로 언론의 편파·왜곡·부실보도가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된 민언련 모니터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신문보도의 경우 조선·중앙·동아일보에서 △새누리당의 '북풍몰이'에 대한 검증 없이 부풀리기 △대선 핵심 의제로 떠오른 '경제민주화' 무력화시키기 △새누리당 감싸기 등의 편파·왜곡보도가 집중적으로 드러났다. 방송보도의 경우 △정책보다 동향전달에 치중한 보도행태 △박근혜 후보에 대한 띄우기 및 감싸기 △야권후보 흠집내기 및 야권단일화 갈등 조장하기 △MBC의 NLL 북풍몰이 가세 및 정수장학회 의제왜곡을 한 것으로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에 편파적인 의제설정문제는 지역 민언련모니터 결과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이날 기자회견은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과 행동하는 언론소비자연대(이하 행언련)의 '시민감시단' 발족식도 함께 진행됐다. 민언련 모니터단은 시민감시단과 연계활동을 통해 포털과 조중동방송 감시를 위해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문제가 발생한 보도에 대해서는 집중모니터를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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