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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국감서 때아닌 '세종시 지킨 원조' 논쟁?

"국민·시민단체가 지켜" vs. "지킨 건 박근혜, 땅값 올라 좋아져"

등록|2012.10.23 13:56 수정|2012.10.23 13:56
22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종·대전·충남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난데없이 '세종시 지킨 원조' 논쟁이 불붙자 시민들은 "'교육청 국감'이 아니라 '세종시사수원조국감찾기'"이라는 비난과 조롱이 쏟아졌다.

이날 3개 시도교육청 국감에서 유기홍(민주통합당) 감사반장이 '세종시 원안 사수'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이어 이용섭(민주통합당) 의원은 "많은 걸 느끼게 하는 세종시"라며 "참여정부 때 건설교통부 장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세종시 기공식에 참석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박근혜 후보가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맞섰다'고 했는데 세종시를 지킨 것은 국민이고, 시민단체고, 야당"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오늘의 세종시가 만들어지기까지 한나라당은 계속 걸림돌이 됐고, 반대 행보를 해왔다" 며 "수정안에 대해 박근혜 후보가 반대표를 던졌다는 공은 인정하지만, 그것은 약속을 지킨 것일 뿐 세종시를 지킨 것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이에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 발끈하며 "교육청 국감과 무관한 정치적 발언에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가 수정안 냈을 때 박근혜 후보가 반대하면서 지켜냈다, 물론 국민도 지켰다, 나도 감회가 새롭다, 이미 특별시가 돼 땅값도 오르고 많이 좋아졌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민들은 "과거에 세종시를 지켰다는 말들은 쓸데없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게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교육청 국감장에서 '세종시 사수 원조' 논쟁이 인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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