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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안철수의 복지는 마르크스 슬로건"

색깔론 본격화..."강의 한 번 한 일 없을 것"

등록|2012.10.24 11:09 수정|2012.10.24 11:09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조직본부 발족식에 참석해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새누리당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색깔론을 본격화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마르크스 공산주의'라는 용어를 동원하고 "지금까지 (서울대에서) 강의 한 번 한 일이 없을 것"이라며 안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 본부장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안철수 후보는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두 개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복지확충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는 얘기가 있던데'라고 얘기했다"고 인용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쓴다'는 말은 마르크스 공산주의 사회를 주창하면서 사용한 슬로건이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라며 "안 후보가 이 사실을 알고 이런 말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공세를 폈다 .

김 본부장은 "세계의 반을 차지했던 공산주의 국가가 74년 만에 패망한 이유는 이 슬로건과 같이 노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사라지고 노동 생산성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같은 실패를, 표를 얻으려는 정치적 이유에서 과잉복지 제공 약속에 급급했던 현재 부도국가인 남유럽의 복지시스템에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안 후보가 연구실 의자에 앉아 편향된 지식만으로 보완한 복지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정치는 강의·연구가 아니라 현실"이라며 "실험실이 아니라 역사가 만드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안철수 후보 부부가 나란히 서울대 교수에 임용된 일을 "'끼워팔기'식으로 보인다"며 "엄청난 특혜로 부부가 교수로 채용됐는데 안 후보가 대선후보에 출마할 것이었으면 스카우트 제의를 거부했어야 옳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아마 안 후보는 지금까지 강의 한 번도 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안 후보를 깎아내렸다. 그러나 안 후보는 KAIST 석좌교수 시절부터 강의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2011년 2학기부터 서울대로 자리를 옮긴 뒤 2012년 1학기 4과목을 개설해 강의했다. 김 본부장은 사실 확인 한번 하지 않고 그냥 내키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공식 발언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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