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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10월에도 녹색·황토물 가득

[낙동강 항공촬영①]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 항공사진 공개

등록|2012.10.25 21:40 수정|2012.10.25 21:40
"10월에도 낙동강에는 녹색·황토물이 가득했다."

25일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아래 낙동강부산본부)는 최근에 낙동강 항공촬영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고, 수질 관련 사진을 이날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 단체는 "이명박 정부는 4대강사업으로 맑은 물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였다"며 "그러나 현재 낙동강은 온통 녹색, 황토물만이 가득한 강으로 변모하였다"고 지적했다.

낙동강부산본부는 "10월 항공사진 촬영결과 삼강나루터까지는 비교적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영강 합류지를 지나면서부터는 깨끗한 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구미 지역까지는 온통 녹색물로 가득했으며 대구를 지나면서는 강물이 흙탕물로 변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영강합류지. 왼쪽이 영강, 오른쪽이 낙동강 본류이다. 영강의 물이 훨씬 깨끗함을 알수 있다. 낙동강 상류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본류 쪽으로 탁한 물이 흐르고 있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경천대 상류지역. 4대강사업 전만 해도 아주 맑은 물이 흐르던 곳이었으나 4대강사업 후 물은 녹색을 띠고 탁한 모습을 보인다. ⓒ 낙동강부산본부


태풍이 지나간 지 보름 정도 지났지만 낙동강 물을 맑지 않았다. 낙동강부산본부는 "9월 18일 태풍 '산바'가 지나고 15일 후에 항공사진을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맑은 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6월에도 항공촬영해 사진을 공개했는데, 당시 녹조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당시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수질이 과거에 비해 오염되지 않았으며 녹조의 문제도 없다고 하였다"며 "그러나 한 달여 후 낙동강은 '녹조라떼' 강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심각한 녹조현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낙동강부산본부는 "10월 촬영에서도 이러한 우려를 다시 한번 가지게 되었으며 6월에 비해 더욱 심각한 오염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역과 관련해, 이 단체는 "구미 산호대교 인근에서는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보의 건설로 인해 물의 흐름이 차단됨으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심각한 수질악화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올 겨울을 지나면서 더욱 수질은 악화될 것이며 이로 인한 부작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낙동강부산본부는 "가을에 접어들어서도 낙동강 물은 전혀 맑은 물을 찾아볼 수 없다. 과거 맑은 물이 흘렀던 상류 쪽까지 짙은 녹색물만이 가득한 현장을 확인하였을 뿐"이라며 "결국 과도한 준설과 보의 설치가 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낙동강부산본부는 페이스북 모금운동을 통해 항공촬영 비용을 마련했다.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상주보 하류의 강창교 모습. 물은 탁한 녹색을 띠고 있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중동교 상류지역. 물색은 짙은 녹색을 띠고 강변 둔치에 물길이 나 있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낙단보 하류의 낙단교. 상류에서 내려올수록 강물을 더욱 짙은 녹색을 띠고 있으며 강바닥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선산대교 상류 강변의 모습. 강변임에도 물색이 녹색을 띠며 강바닥을 전혀 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구미 일선교. 선산대교 바로 아래에 있는 교량으로 역시 물은 짙은 녹색이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구미보 상류 강변의 모습. 나무가 자라고 있는 지역은 물이 조금 맑은 편이나 강 안쪽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구미보 하류 감천합류지. 감천의 물은 아주 맑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본류 쪽은 짙은 녹색을 띠며 감천의 물과 합수되면서 물색이 변하고 있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구미 숭선대교. 교각에 걸려 있는 오탁방지막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은 탁한 녹색이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구미 산호대교.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곳이기도 하다. 물은 더욱 짙은 녹색을 띠고 있어 상당한 오염을 예상할수 있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강정보. 대구지역을 지나면서 흙탕물이 더해지면서 혼탁함이 심해지고 있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강정보 하류 금호강 합류지. 금호강의 물이 오히려 더 맑게 보인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달성보 모습.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박진교. 태풍이 지나간 지 15일이 지났지만 강물은 여전히 짙은 황토빛을 띠고 있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남강 합류지 상류 창아지마을 앞.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남강 합류지.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함안보 상류 계성천 합류지. 계성천의 물이 더 맑게 보이며 본류의 물은 녹색에 흙탕물이 더해진 모습이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창녕함안보.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본포교 상류지역. 온통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칠곡보 상류지역. 강물이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 낙동강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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