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연일 노동 행보... "현장 찾는 대통령 되겠다"
경기도 성남 인력시장서 노동자들 만나 노동기본권 강조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9일 새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수진리고개 인력시장 근처 식당에서 진행된 '철수가 간다 2탄 - 건설 노동자 간담회'에서 건설노동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연일 노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 후보는 29일 오전 4시 50분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수진리고개 인력시장을 찾아 1시간가량 일용직 건설 노동자와 운수 노동자들을 만났다. 그는 앞서 24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와 25일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 송전탑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노동 행보를 시작했다.
그동안 "안 후보에게는 노동이 없다"는 비판이 많았다. 안 후보가 21일 일자리를 만들고 혁신하기 위한 국민합의기구·사회대화기구 운용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고용노동정책을 발표하자, 민주노총은 "노동3권(노동기본권)과 노동감수성이 안 보인다, 착한 이명박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노동기본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일용직 건설노동자와 특수고용직 노동자인 운수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날 만남은 대국민 소통 프로젝트인 '철수가 간다' 2번째 행사로 기획됐다. 이날 노동자들은 불공정거래와 불법하도급 문제, 장시간 노동, 적용받지 못하는 산재 등 4대 보험 등에 대한 애로점을 털어놓았다.
안 후보는 "오늘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서 이곳으로 왔다, 매일 오전 5시 이전에 여기 오셔서 일감을 찾으시는 분들을 직접 뵙고 짧은 말씀이나마 나눠보니 얼마나 어렵게 사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일감을 다행히 찾으면 좋은데, 못 찾고 아침 못 먹고 건강이 상하는 분들을 있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노동자 때문에 힘드시다는 분들 있었고, 개인 노동자임에도 특수고용형태로 레미콘 일을 하니 아파도 개인 비용으로 감당하고 4대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또한 임금을 어음 형태로 지불받으니 현금이 없다는 얘기가 와 닿았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특히 선거 때만 정치인이 인사하고, 선거 지나면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말에 가슴 아팠다"며 "대통령이 되면 이 점을 깊이 새기고 거기에 따른 정책을 만들고 대통령이 돼도 현장에 다니며 말씀을 듣고 지속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 여러 말씀들 잘 정책에 반영하고 실제 문제들을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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