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안양 환경미화원들 "최대호시장 '직영화' 약속 지켜야"

스무 번 넘게 만났지만 "검토하겠다" 답변만...2개월째 농성

등록|2012.11.01 10:55 수정|2012.11.01 10:56

▲ 지난 10월 30일 안양시민참여위원회 주최로 열린 '안양시 청소행정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 이민선


안양시 환경미화원들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선별업무를 시 직영으로 전환 할 것을 요구하며 안양시청 앞에서 2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안양시가 청소사업을 민간위탁 해서 환경 미화원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안양시는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안양시가 직접운영하면 고용이 안정될 뿐만 아니라 비용도 약 39억 정도를 절약 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또한 최대호 안양시장이 후보시절 '직영화'를 약속했다며, 그 때 한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하고 있다.

지난 10월30일(목)에는 이 문제에 대한 토론회가 안양시민참여위원회 주최로 안양시의회 2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환경미화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민주연합노조 최봉현 부위원장은 "그동안 스무 번 넘게 만나서 '직영화'를 요구했다. 그 때마다 '검토해보겠다' 는 말만 되풀이 했을 뿐" 이라며 "지금이라도 최 시장이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시장이 당선되면 농성 할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농성을 하게 돼서)참으로 유감스럽다. (최 시장이)직영화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힘들다면 차선책으로 시설관리공단에 위탁운영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정욱(무소속) 시의원은 "민간위탁을 하다 보니 감가상각비를 과다 지급 하는 등, 각종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어찌된 일인지 해당 업체는 계속 재계약을 하고 있고, 담당 공무원은 가벼운 처벌만 받았다" 며 "(직영화가)최 시장 공약이기도 하고 청소 사업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미화원들이 간절히 원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을 지지한다" 며 청소사업을 '직영화' 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하지만 최영인 안양시 청소과장은 "시 입장에서는 예산 절감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직영 하게 되면 차량 구입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많이 투입 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 한다"며 청소사업을 계속 민간 위탁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민간에 위탁하면 기업 마인드가 있어서, 경쟁력이 커지고 인력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등의 장점이 있다"며 "(민간위탁으로 인한)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하면서 계속 민간 위탁으로 운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양시로부터 청소 사업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대정개발 배춘자 대표도 토론자로 참석했다. 배 대표는 "쓰레기양은 줄고 있지만 차도 인원도 줄이지 못하고, 인건비는 계속 올라 경영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이밖에 라일하 전국공무원노조 전)사무처장과 김인수 전국민주연합노조 정책국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안양시 환경미화원, 시민단체 회원 약 100명이 토론회를 방청했다.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