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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남지사 보선 경선, 하영제 후보 사퇴

홍준표 후보 지지 선언, 4일 후보 선출대회... 야권도 경쟁 치열

등록|2012.11.02 15:18 수정|2012.11.02 17:34
[기사 보강 : 2일 오후 5시 30분]

하영제 새누리당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경선후보가 사퇴하고,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하영제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2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영제 후보는 "통합 창원시장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그동안 참아왔던 도민의 분노가 일순간 폭발해 창원시장도 야권의 몫이 되고 도지사와 대통령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이 위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 경남도청

이어 그는 "이런 현상이 벌어지게 되면 경남도와 박근혜 후보에게 엄청난 재앙이기 때문에 차라리 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이번 도지사 선거와 대선 승리를 위해 중도사퇴의 부담이 없는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영제 후보는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을 지냈다. 하영제 전 차관은 지난 8월 출마선언한 뒤 그동안 선거운동을 해왔다.

하 후보가 사퇴하면서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은 박완수 창원시장과 이학렬 고성군수,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겨룬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오는 4일 후보 선출대회를 연다.

박완수 시장과 이학렬 군수는 현직 단체장으로, 후보로 나설 경우 중도사퇴에 대한 부담이 있다. 그동안 하영제 전 차관과 홍준표 전 대표는 중도사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에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 김영선 전 창신대 외래교수가 출마선언했고, 통합진보당에서는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이 출마선언했다. 이밖에 김형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전현희 전 국회의원, 정영훈 변호사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 측은 '비겁한 정치적 야합'이라 주장했다. 박 시장 측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하영제 후보의 사퇴와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비겁한 정치적 야합이며 새누리당에 대한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 측은 "하 후보의 사퇴는 새누리당 당원들에 대한 배신이며, 330만 도민을 우롱하는 행위로 정치쇄신을 추진하는 새누리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새누리당 중앙당선관위는 조속히 두 사람의 야합을 조사해 밀실 뒷거래와 흥정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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