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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침공하면 힘을 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놓고 누리꾼들 대체로 우호적

등록|2012.11.06 22:20 수정|2012.11.06 22:20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6일 저녁, 인터넷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으로 달아올랐다.

평소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해온 조국 서울대 교수는 단일화 결정을 놓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연한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단일화 방법을 두고 밀고 당기기를 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TV 생방송 토론을 꼭 보고서 적임자를 판단하고 싶다"고 밝혔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도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 트위터리안(@insanef***)이 올린, 야권 정치인들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지금 특히!"라고 덧붙였다.

이 트윗은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한 TV 토론회에서 노 대표가 발언한 내용을 '재탕'한 것이다. 당시 정옥임 새누리당 의원이 "야권연대면 당을 통합하던가 하지, 같은 당도 아니면서 왜 하나인 것처럼 행동하나"라고 하자 노 대표는 "우리나라랑 일본이랑 사이가 안좋아도 외계인이 침공하면 힘을 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해 화제를 낳았었다.

▲ ⓒ SBS


포털 사이트의 기사 댓글난은 대체로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이었다. 댓글에 추천 기능이 있는 '네이트'와 '다음'에 의견을 밝힌 누리꾼들의 경우 특히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본인을 "야권 지지자"라고 밝힌 네이트의 '박연주'씨는 "두 분이 품격 있는 경쟁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두 후보 모두 훌륭해서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의 '하늘아래'는 "단일화 합의시 유불리 안 따진다는 4번 조항이 좋다"면서 "감동스런 단일화 이뤄주길 (바란다)"는 댓글을 올렸다. 두 후보는 이날 후보등록 전까지 단일화 한다는 원칙 이외에도 7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해 밝힌 바 있다.

벌써부터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단일화 여론을 타진해보는 누리꾼도 있었다. IT 전문 사이트 '클리앙'의 BartSimp***'은 단일화 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저녁 8시 41분 경, 사이트 이용자 90여 명을 대상으로 단일화 지지후보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게시했다.

이 누리꾼이 '만일 내가 덜 지지하는 후보로 단일화 된다면?'이라고 던진 질문에 '어차피 상관없었다. 나는 그 분(단일화 후보) 지지' 항목을 선택한 이용자는 전체의 67%인 61명이었다. 또한 '지지하겠지만 숙고는 해볼 것 같다'고 답한 이용자는 전체의 25%인 2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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