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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확정된 오바마 "여러분 때문에 전진했다"

[해외리포트] 오하이오 승리 결정적... 롬니 측 "2008년 칼럼이 선거 좌우"

등록|2012.11.07 09:44 수정|2012.11.07 21:46
[5신 : 7일 오후 5시 20분]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롬니 칼럼이 선거를 결정했다"

▲ 재선 확정후 당선 연설을 위해 맥코믹플레이스에 등장한 오바마 대통령 ⓒ EPA/연합뉴스


역시 오하이오였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중, 오하이오를 얻지 않고 대통령이 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롬니 진영은 미국의 방송국들이 오바마가 오하이오에서 승리했다고 예측한 것과 동시에 그의 재선을 선언한 내용을 한동안 인정하지 않았다.

NBC 뉴스는 롬니 캠프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어 2008년 11월 롬니가 <뉴욕타임스>에 게재했던 칼럼, '디트로이트가 파산하게 내둬라'가 이번 오하이오에서의 선거를 결정지은 것같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하이오 출구조사에서 응답자10명 중 6명은 "오바마의 자동차 업계 구제정책을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에게 전화 걸어 패배 인정한 롬니

▲ 롬니가 <뉴욕타임스>에 썼던 2008년 칼럼. ⓒ 뉴욕타임스


자정이 넘어서도 롬니 진영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다가 현지시각으로 7일 오전 12시 40분 경 롬니가 오바마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를 했다는 속보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이어 곧 롬니는 보스톤에 있는 롬니 본부에서 패배 승인 연설을 했다.

무대에 오른 롬니는 아쉬운 표정으로 자신의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 그리고 정부 모두가 국민들을 정치보다 앞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권에 도전한 것은 "미국인들을 염려했기 때문이며,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자와 자신은 선거에 모든 것을 다 바쳤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금은 미국에 거대한 시련이 닥친 시기이며, 나는 대통령이 이 나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하고 연설을 마쳤다.

불과 10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패배 승인 연설을 마친 후 롬니 가족과 폴 라이언 가족은 무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한 후 곧 무대 뒤로 사라졌다. 보스톤 롬니 본부에 모인 수백명의 지지자들도 매우 허망한 모습으로 뿔뿔히 흩어졌다.

오바마 "여러분 때문에 전진했다"

한편 8%에 육박하는 실업률, 4년 내내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과의 갈등, 그리고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수퍼팩(Super PAC)의 막대한 물량 공세에도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는 이날 오전 2시가 채 못된 시각에 시카고의 맥코믹플레이스에 등장했다.

스티비 원더의 "Signed, Sealed, Delivered I'm Yours"에 맞춰 오바마는 미셸 오바마와 두 명의 딸의 손을 잡고 무대로 나왔다.

이후 약 25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오바마는 "오늘 밤, 완전한 하나가 되려는 우리의 임무가 앞으로 전진했다. 여러분 때문에 전진했다"며, 그의 재선의 모토였던 '전진'의 의미를 재확인했다.

오바마는 "오늘 밤 이 선거에서 미국인들은 우리의 길이 험했지만 스스로를 일으켜세워 다시 싸우러 갔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며, "미국에 최고의 순간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마음 속으로 알고 있다"고 외쳤다.

그는 또한 롬니 가족이 이번 선거에서 열심히 싸워준 것에 깊은 감사를 표시하며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유세라는 것이 때때로 하찮고 심지어 바보같이 보일 때가 있다는 것을 안다. 3억의 인구로 구성된 민주주의는 혼란스럽고 복잡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벌이는 언쟁이야 말로 우리 자유의 상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당의 지도자들과 함께 미국에 산적한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오바마는 "민주주의에서 시민의 역할은 투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미국은 역경과 좌절을 뚫은 우리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나라"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개개인의 야심을 함친 것보다 더 위대하고, 붉은주와 푸른주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미국일 것이다"며 연설을 마쳤다.

"오바마 보다 빠르고 과감하게 정치 주도해야"

현재 미국의 정치적, 경제적 지형이 오바마의 재선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거 기간 내내 롬니보다 높은 당선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6일 출구 조사에서 미국의 유권자들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대답하면서도 결국 오바마의 손을 들어주었다.

<뉴욕타임스>는 "이제는 거의 누구도 그가 워싱턴 문화를 본격적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단지 그가 제대로 기능하기만을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며 "지난 4년의 경험으로 오바마가 보다 노련해지고 덜 거창하고 덜 이상적이 됐을 것"이라고 적었다.

오바마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과 예산 문제 및 감세안을 놓고 씨름을 해야 할 상황이다. 오바마의 재선을 두고 한 쪽에서는 오바마가 보다 더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미국인들은 여전히 공화당 주도의 하원을 유지시켜 주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그의 4년도 결코 순탄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빌 클린턴의 참모였던 패트릭 그리핀은 "만약 뭐라도 빨리 꺼내지 않으면, 더 빨리 도태될 것"이라며 "오바마가 첫 임기 때와는 달리 보다 빠르고 과감하게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 현지시각으로 6일 밤 오바마의 재선이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애틀랜타의 오바마 지지자들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 . (EPA=연합뉴스) ⓒ 연합뉴스


[4신 : 7일 오후 1시 40분]
오바마 재선 확정... 275석 확보

6일 오후 11시 20분(동부 현지시각), 오하이오에서 승리한 오바마의 재선이 확정됐다. 현재 플로리다와 버지니아의 개표상황을 보면 두 후보가 초접전을 달리고 있지만, 이 두 주의 결과와 상관없이 오바마는 275석을 확보, 재선이 확정된 것.

오바마의 오하이오 승리가 예측되기 한 시간 전부터 미 언론들은 롬니가 뉴햄프셔와 위스콘신, 그리고 그가 오하이오의 대안으로 선거 막바지에 공을 들였던  펜실베이니아 세 곳 모두에서 패배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곧 이어 언론들은 접전지였던 아이오와에서도 오바마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롬니 캠프에서는 오하이오 승리 예측을 아직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롬니는 텍사스와 애리조나, 몬태나, 유타 등에서, 오바마는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등에서 승리한 것으로 예측됐다.

또 다른 접전지인 네바다와 콜로라도에서도 여전히 개표가 진행 중이고 누가 승자인지는 아직 예측되지 않았다.

[3신 보강 : 7일 오전 11시 15분]
위스콘신 출구조사, 오바마 앞서... 플로리다·버지니아 초접전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지역으로 꼽혀온 위스콘신과 콜로라도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은 위스콘신에서 오바마(52%)의 승리를(롬니 46%), 콜로라도에선 두 후보가 각각 48% 득표로 경합할 것으로 점쳤다. 뉴멕시코주에서는 오바마 52%, 롬니 43%로 오바마의 승리가 예상된다.

오후 9시까지 총15개 주에서 투표가 종료됐다. 투표 종료와 함께 바로 언론사들이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노스다코다와 사우스다코다, 네브래스카, 캔자스, 루이지애나, 텍사스 그리고 와이오밍은 롬니가, 오바마는 뉴욕, 뉴저지, 미시간, 뉴멕시코 그리고 메릴랜드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참고로 미국 선거에서 출구조사는 AP와 주요 텔레비전 방송국으로 구성된 전미 선거 기자단(National Election Pool)에 의해 이뤄진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하이오에서는 10명 중 6명이 오바마의 자동차 업계 구제정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백인 노동자층의 43%가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오바마를 지지하는 전국 백인 평균 지지율 수치인 35%보다 높은 것이다.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미시간에서 오바마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시간대에 투표가 종료된 콜로라도와 위스콘신은 접전지역으로 결과가 바로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이미 2시간 전에 투표가 종료된 버지니아와, 1시간 여 전에 투표가 끝난 종료된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뉴햄프셔,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등의 결과도 시간이 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플로리다와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40~50% 정도의 개표율을 보인 현재, 오바마와 롬니가 초접전 중이라 완전히 개표가 이루어져야 승자를 확실히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신 : 7일 오전 9시 42분]
오하이오 출구조사, 오바마가 롬니 앞서

▲ 유권자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투표장에서 투표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롬니 후보와 경합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6일 CNN의 미국 대선 출구조사 결과, 접전이 예상되던 오하이오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미트 롬니에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이곳에서 오바마는 51%, 롬니는 48%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고, 당초 롬니 우세로 꼽혔던 플로리다에서도 오바마 50%, 롬니 49%로 오바마의 우세가 점쳐졌다.

또 다른 경합지인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에서는 양 후보가 각각 49%를 얻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후 7시 30분(이하 동부 현지 시각 기준) 현재 투표가 마감된 곳은 인디애나,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버몬트, 그리고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그리고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투표가 마감됐다.

오후 8시 현재까지 출구조사결과 롬니는 미시시피와 앨라바마, 조지아, 테네시, 그리고 오클라호마의 남부 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오바마는 그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와 코네티컷, 바이든 부통령의 고향인 델라웨어, 워싱턴 디씨, 로드 아일랜드, 메인, 그리고 롬니가 주지사를 지냈던 매사추세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 오바마와 롬니의 결전의 날. CNN 인터넷 화면. ⓒ CNN캡쳐


[1신 : 7일 오전 9시 40분]
결전의 날, 버지니아를 주목하라 

결전의 날이 왔다.

6일(현지 시각)은 이미 수 주(대체로 약 1~5주)전부터 미국의 여러 주에서 시작된 조기 투표와 부재자 투표, 그리고 이날의 투표로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를 결정하는 날이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약 3100만 명 이상이 이미 조기 투표를 끝마친 상태며, 이들 표는 각 주의 투표 마감 시간 직후 먼저 개표되어 발표된다.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8%에 육박하는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재선에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경제 대통령'을 앞세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인가?

5일에 나온 마지막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전국 지지도를 조사한 총 12개의 지지도 조사에서 오바마는 8곳에서 1~4.4%P 차이로, 롬니는 2곳에서 모두 1%P의 차이로 우세를 기록했다.(2곳에서는 동률) 총 26개의 격전지 지지율 결과를 보면, 오바마는 19곳에서, 롬니는 3곳에서 우세를 보였다.(동률은 4곳)

선거 당일까지 투표 독려... 윌 패럴 "오바마에게 투표하면 뭐든지 하겠다"   

▲ 6일 오바마 캠프로 부터 받은 투표 독려 메일. 유명 코미디언 윌 페럴은 오바마를 위해 투표한다면 자신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 이유경


선거 당일에도 양 진영은 투표 독려를 멈추지 않았다.

5일 아이오와에서 마지막 선거 유세를 마치고 시카고로 갔던 오바마는 지역의 선거 사무실에 들려 자원 봉사자들을 격려하거나 접전지의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주지사 롬니에게 역동적인 선거전을 치른 것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지지자들을 모았다고 자신한다. 이제 그들이 나가서 투표를 하는 것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이 소중한 권리를 모든 이가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또한 격전지인 아이오와, 위스콘신, 콜로라도, 오하이오, 네바다, 플로리다, 그리고 버지니아의 지역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롬니도 아침 일찍 매사추세츠에서 투표를 마친 후,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를 방문했다. 그는 "대통령이 강력한 선거를 치뤘다. 그가 좋은 사람이고, 그의 가족과 더불어 잘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미국은 이제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야 할 때다. 보다 나은 내일로 가야 할 시간이다"고 말했다. 그 역시 오하이오와 워싱턴 디씨, 그리고 버지니아의 지역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6일, 미국인들이 결정하는 것은 대통령 개인만이 아니다. 오바마가 여러차례 말하고 롬니도 동의한 것처럼 이번 선거는 "무엇이 미국을 강하게 만들지에 대한 두 개의 근본적으로 다른 비전"을 선택하는 일이다.

특히 정부의 역할에 대해 오바마는 정부가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매기고 서민들에게는 복지를 확대하여 공정한 부의 분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롬니는 정부가 각종 규제를 최소화하고 세금을 더욱 낮추어 기업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두 후보자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이들은 임기 중에 매우 중요한 결정을 하게된다. 가령, 부시 감세안은 그대로 유지될 것인가, 아니면 최고 상위 소득 계층에 대한 증세가 이뤄질 것인가? 또, 2년전 부터 시작된 오바마의 의료 개혁안은 지속 발전할 것인가, 아니면 롬니의 주장처럼 취임 첫날에 폐기될 것인가? 그래서 노년층을 위한 메디 케어와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 케이드도 축소될 것인가?

2~3명의 연방 대법원 판사의 퇴임이 가까워져 오면서, 이들을 누구로 대체할지도 다음 대통령이 할 일이다. 판사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판결이 내려졌던 최근의 예를 볼 때, 보수 성향의 판사들이 다수를 이루면 현재는 합법인 낙태법이 불법으로 바뀔 가능성도 크다.

누구 지지층이 결집할 것인가

이날 선거는 백인 유권자들이 결집할 것인가, 아니면 히스패닉과 흑인, 여성 그리고 젊은 유권자들이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롬니 진영은 그간 오바마의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4년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반면, 자신을 향한 지지자들의 열정은 그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바마 진영은 여성과 히스패닉, 흑인, 그리고 젊은 유권층을 보다 더 집중 공략, 당선에 충분한 지지층을 확보했다고 반박해왔다.

▲ 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지시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이다. 장애인을 위한 투표소가 따로 마련돼 있는 것이 눈에 띈다. ⓒ 이유경


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인구는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게 유리한 쪽으로 그 성격이 바뀌고 있다. 즉, 4년 주기로 백인의 비율은 2%P씩 줄어드는 반면, 소수민족, 특히 히스패닉과 아시안 비율은 같은 수치만큼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수치를 유권자 지지율로 환산하면 민주당은 0.85%P씩 지지율이 늘고 공화당은 같은 비율만큼 지지율이 줄어든다. 따라서 민주당은 미국 인구의 변화 덕분에 매 4년마다 1.7%P씩의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본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의회선거에서 공화당은 '백인 집중 전략'에 성공, 하원에서 다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기록적으로 백인 유권자의 62%가 결집했고, 이번 대선에서 롬니 진영도 이 전략에 기댔다. 4일 NBC뉴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롬니는 백인 남성 유권자들로부터 오바마보다 20%P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개표 시간은 총 8개의 시간대로 나뉘어 이뤄진다. 첫번째는 저녁 7시(이하 미 동부시각 기준)에 이뤄지며, 이 시간대에 가장 주목할 곳은 버지니아다. 현재 버지니아에서 롬니와 오바마는 초접전 중이다.

버지니아에서 오바마가 승리하면 중서부 개표시간까지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번 대선의 결말은 쉽게 끝날 전망이다. 만약 롬니가 이 곳에서 승리하고 오후8시에 투표가 마감되는 플로리다에서도 승리하면 오바마는 네바다와 콜로라도에서 결사 항전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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