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황당한 '할머니' '환자' 자막…MBC "본래 취지였다"
5일 방송된 '경청 코리아', '할머니' '할아버지' '환자' 등의 자막 사용으로 도마
▲ 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한 장면 (인물 모자이크는 <오마이스타>가 재가공했한 것임을 밝힙니다) ⓒ MBC
▲ 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한 장면 (인물 모자이크는 <오마이스타>가 재가공했한 것임을 밝힙니다) ⓒ MBC
MBC <뉴스데스크>가 황당한 자막으로 누리꾼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MBC는 방송시간을 8시로 옮긴 <뉴스데스크>를 첫 방송했다. 이와 함께 <뉴스데스크>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담겠다며 '경청 코리아'라는 코너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첫날 주제는 40여일 남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것이었다.
▲ 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한 장면 ⓒ MBC
이를 두고 인터넷 상에서는 '성의 없는 자막'이라며 비판이 쏟아졌다. 화제가 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7일 발간한 총파업특보에서 "보도국 기자들은 이 자막을 보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감춰야 할 지경"이라며 "뉴스 시청률이 종편과 경쟁하더니 이제 기사는 물론 화면 자막까지 종편과 경쟁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MBC 측은 "자막사고나 실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각계각층의 시민을 아울러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코너인 만큼, 개개인의 인적사항보다는 총체적인 위치가 더욱 중요했다"는 것이다. 그 부분을 부각하기 위해 세세한 정보를 생략했다는 것이 MBC 측의 설명이다.
또한 MBC 측은 "총 15명의 시민이 등장하고, 한 사람당 3초 가량 발언하는 화면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모든 인적사항을 넣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며 "많은 글자들이 계속해서 바뀌면 시각적으로 그 정보가 인식되기에 힘든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MBC 측은 "'환자'라는 표현에 대해선 세밀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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