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파업 지지하는 시민들, 엄중 처벌하겠다는 교과부
[현장] 서울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1차 집회
▲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총파업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총파업장 ⓒ 이명옥
서울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총파업 1차 집회가 서울교육청 앞
에서 오후 1시부터 열렸다. 교사와 학부모 대부분이 합법으로 인정받은 학교비정규직 파업에 대해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협회 장은숙 회장은 지난 3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15만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 투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 집회중인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노동자들이 호봉제와 정규직 쟁취를 위해 파업 중이다 ⓒ 이명옥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통해 8일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호봉제 도입을 통한 저임금 해소'와 '교육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하루 파업을 예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당부했다.
합법적인 파업으로 인정받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에 노조는 물론 대부분의 교사와 교육위원까지 파업의 정당성을 인정하며 지지와 연대의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총 15만 명이며, 노조에 가입한 노조원은 3만5천여명이다.
▲ 최보선, 김형태 서울시 교육위원 최보선, 김형태 서울시 교육위원이 연대 발언을 했다., ⓒ 이명옥
연대발언에 나선 김형태, 최보선 서울시 교육위원은 "파업을 지지한다. 일차적으로 교과부에 책임이 있지만 직접 고용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에 교육청에서 예산을 지원했음에도 60세 정년이 지켜지지 않고 55세에 교장 직권으로 해고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부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위원도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 승리하라"고 지지 발언을 했다.
▲ 김두림 전교조 서울지부 수석 부지부장 김두림 전교조 서울지부 수석 부지부장 연대 발언 ⓒ 이명옥
김두림 전교조 서울지부 수석 부지부장은 '예전에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담당하고 있는 많은 업무를 교사들이 담당해야 했다, 지금은 여러분들이 그 일을 담당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전교조는 단 한 번도 합법적인 파업을 인정받으며 집회를 해보지 못했다. 이런 부분에서는 선구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교조도 연대해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일반노조 서울지부장은 "학교비정규직이 일을 멈추면 학교는 돌아가지 않는다. 한 조리급식 노동자가 정년퇴임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밥을 하고 배식을 하고 설거지까지 하고 돌아오는데 그 누구도 '그동안 수고했다'라는 말 한 마디 없어 허무하고 서러웠다고 말했다"며 이것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이라며 분개했다. 그는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학교 곳곳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면서도 제대로 노동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불안정한 고용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이 현실을 호봉제 쟁취와 정규직화를 통해 극복해내자"고 강변했다.
반면 교과부는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지장을 주는 파업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총파업 자제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 불법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에 나선 김윤자, 이부영, 이수호 예비후보도 연대발언을 통해 힘을 보탰다.
▲ 김윤자 후보김윤자 ⓒ 이명옥
여러분들의 요구사항인 호봉제 쟁취와 정규직 고용도 중요하지만 더 안정적인 방법으로 학교공무직의 노동권이 지켜져야 합니다. 제가 교육감이 된다면 아이들의 학습권과 더불어 노동권을 지키겠습니다.
▲ 이부영 후보이부영 ⓒ 이명옥
제가 교육위원으로 학교비정규직의 무기직 전환과 정년 연장을 위해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교육공무직의 정규직 전환을 교교육감의 힘으로는 할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교육감이 된다면 야권 대통령에게 요구해서 정규직 전환이 되도록 요청하겠습니다. 이 약속 잊지 마십시오.
▲ 이수호 후보이수호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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