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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의혹' 미 CIA 국장 전격 사임

대선 사흘 후 전격 사임... 향후 정보보안 문제 쟁점화 예상

등록|2012.11.10 13:07 수정|2012.11.10 13:07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9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에게 불거졌던 일련의 불륜 의혹과 관련하여 전격 사임했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어제(8일) 백악관을 방문하여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었다"고 밝히고 "대통령이 사임을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명에서 "지난 37년간 결혼 생활을 지속했으나, 혼외 문제(extramarital affair)에 대해 매우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러한 행동은 남편으로서, 조직의 수장으로서 용납될 수 없었다"고 밝혀 그의 사임이 사실상 이전에 불거진 불륜 의혹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고 "퍼트레이어스 국장은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을 위해 뛰어난 봉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세대의 훌륭한 장군이었으며, CIA 국장으로서도 헌신을 다했다"고 말해 그의 사임을 기정사실화 했다

퍼트레이어스 국장은 지난해 9월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연합사령관에서 그동안 세운 현격한 공로를 인정받아 CIA 국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당시에도 여러 불륜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본인은 극구 부인한 바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미 대선 사흘 만에 전격 단행된 이번 CIA 국장의 사임이 시기 조율에 관한 의혹과 함께 국가 정보보안 문제를 쟁점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관해 <허핑턴포스트>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의회는 계속 조사를 진행했으며,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다음 주 상원 정보위에서 상세한 청문회를 앞두고 있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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