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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2013년 여름 북미 개봉한다

중견배급사 와인스타인컴퍼니 북미 포함 영국, 호주 등 배급

등록|2012.11.10 15:03 수정|2012.11.10 15:03

▲ 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의 다큐멘터리 <거장>에 출연, <설국열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 ⓒ 내셔널지오그래픽코리아


봉준호 감독의 기대작 <설국열차>(영어 제목 'Snow Piercer')가 북미 지역에서 내년 여름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각) '데드라인' 등 복수의 미 영화매체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는 미 배급사 와인스타인컴퍼니와 배급계약을 체결, 내년 여름 북미에서 와이드릴리즈 배급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쿠엔틴 타라틴노 감독의 <펄프 픽션> 등으로 친숙한 미라맥스를 창업한 바 있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와인스타인컴퍼니는 할리우드의 이름난 중견 배급사. 데드라인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컴퍼니는 북미를 포함 영국·호주·뉴질랜드·남아공 등의 배급을 맡을 예정.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미국 산타모니타에서 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일부 공개한 <설국열차>의 메인 투자배급사는 CJ엔터테인먼트였다.

CJ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한국영화로는 최대 규모인 400억 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설국열차>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3년 넘게 준비해 온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을 맡기도 한 이 영화는 프랑스의 동명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빙하기를 맞은 지구의 생존자들이 지구를 횡단하는 열차에 탑승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벤져스>의 크리스 에반스가 출연해 북미에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설국열차>는 <케빈에 대하여>로 최근 주목받은 틸타 스윈톤, <헬프>로 2012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옥타비아 스펜스, 존 헌트, 제이미 벨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한국배우로는 송강호, 고아성이 호흡을 맞췄다.

한편 <설국열차>가 북미 개봉 소식을 알려옴으로써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할리우드에 진출한 박찬욱, 김지운 등 '빅3' 감독이 모두 북미 개봉을 확정짓게 됐다. 니콜 키드만·매튜 구드·미아 바시코브스카가 출연한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는 20세기폭스의 자회사인 폭스서치라이트 픽쳐스 배급으로 2013년 3월 초 개봉한다.

또 최근 미국 영화인조합(Filmmakers Alliance)이 선정하는 '차세대 감독상'(Vision Award)을 수상한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는 내년 1월 개봉을 확정했다. 중견배급사인 라이온스게이트가 배급을 맡은 이 작품은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에서 액션스타로 귀환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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