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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요직' 경력 문용린 "교육 중립 실현하겠다"

보수교육감 단일후보 추대 뒤 12일 간담회, "중1 시험 폐지" 등 약속

등록|2012.11.12 14:33 수정|2012.11.12 15:25

▲ 12일 오전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된 문용린 서울교육감 후보가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 윤근혁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된 문용린 후보(65·서울대 명예교수)가 12일 오전 "교육에 다른 가치를 부여하지 말자"면서 "교육 본질 가치를 실현하는 데 주력하겠으며 교육의 중립 가치 실현을 위해 '안심하세요'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29일까지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은 사실에 대해서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교육본질 훼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기자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교육의 본질에 집착해서 교육의 본질이 살아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무분별한 성적 지상, 무한경쟁은 버리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서울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활동 관련 "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여한 것"

그가 내세운 서울형 교육과정의 뼈대는 학생들을 철들게 하는 교육을 위해 진로 탐색 학년인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모든 중학교에 진로진학상담 교사를 배치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안심 교육환경 조성 ▲서울형 교육복지 구현 ▲모두를 위한 교육 등 '행복한 서울교육' 비전 5가지를 제시했다. 그런데 새누리당 선거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의 교육 담당 기구명은 행복교육추진단이며 박근혜 후보도 여러 차례 '행복교육'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이번 교육감 보선이 대선과 같이 치르면서 교육의 중요이슈가 묻히지 않을까 두렵다"면서 "교육감 선거가 대통령 선거의 아류가 되지 않고 훌륭한 교육감을 뽑는 일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저소득층 과외비 지원' 설화, "외국인사가 말한 것"?

한편, 문 후보는 이날 2000년 4월 국민의정부 교육부장관 재직 시절 '저소득층 과외비를 지원하겠다'고 발언해 '경질설'이 나도는 등 설화에 빠진 일과 관련, "그때 외국의 교육관계 인사와 접견 중 그분이 한 말이 와전된 것이지 내가 직접 한 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문 후보는 2000년 4월 30일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외가 전면 허용된 만큼 학생들이 값싸고 수준 높은 과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저소득층 자녀 등 과외 소외계층이 영어회화교습 등을 받을 경우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하겠다"고 직접 말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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