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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콜택시 노동자, 정년연장-생활임금 등 촉구

일반노조 창원교통약자콜택시지회, 16일 창원시청 후문 집회

등록|2012.11.13 17:21 수정|2012.11.13 17:21
교통약자콜택시 노동자들이 '정년연장'과 '생활임금인상'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창원교통약자콜택시지회는 13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는 교통 약자콜 운전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인 정년 문제를 전향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창원교통약자콜택시는 창원시·창원시설관리공단이 지난 1월 택시회사(광덕운수·창원택시·동호택시 등) 소속 택시노동자들을 채용(신규)했고, 올해 9월부터 공단 소속 1년 계약직으로 운행하고 있다. 계약직 운전원 98명 가운데 2/3 가량이 노조 지회에 가입해 있다.

▲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창원교통약자콜택시지회는 13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별교섭 단체인정, 정년 연장, 생활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 윤성효


노조 지회는 지난 10월 발대식을 갖기도 했으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단체교섭 분리신청'을 했는데 지난 8일 기각되었다. 창원시설관리공단 안에는 별도 노조가 결성돼 있는데, 상당수가 가입해 있어 교통약자콜택시 노동자들만의 별도 단체교섭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교통약자콜택시 정년은 60세(지난해 1년 유예로 61세인 경우도 있음)다. 택시노동자들은 일반 택시회사의 경우 정년이 없다며 교통약자콜택시가 되면서 정년에 묶여 손해를 본다는 것.

노조 지회는 "창원시는 교통 약자콜 택시 운전 노동자들의 생계 문제는 아랑곳없이 1년간 유예 기간을 두고 정년을 60세, 61세로 결정했다"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정년 연장문제는 고령사회로 가는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다, 이런 시대적 추세에 맞춰 김해시는 교통약자콜택시 운전 노동자들을 별도의 정년없이 고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창원교통약자콜택시지회는 13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별교섭 단체인정, 정년 연장, 생활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 윤성효

이어 "지금 세계는 정년 연장이 하나의 시대적인 추세로 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지난 9월 4일 공무원의 정년을 65세에서 70세로, 일본은 2013년부터 정년을 65세로 연장했다, 프랑스는 2010년 65세로 연장신청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은 대한민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노조 지회는 '생활임금 지급'을 촉구했다. 노조 지회는 "교통 약자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재 1년짜리 비정규직에다, 월 실질임금 130만 원 정도의 너무나 열악한 노동자들이다"며 "50대, 60대 노동자들이 월 130만 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지회는 "창원시는 교통 약자콜 택시를 운영하면서 제발 교통 약자들의 형편을 세심하게 알아보아야 한다"며 "창원시민들이 콜을 3시간 19분을 기다렸다고 생각해보라, 대부분 장애인이거나 노약자, 임산부인 이용자들이 겪는 고통을 한 번 즈음은 깊이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시 소속 약자콜 택시가 100대라고 하지만 2대는 운전원이 없어 새 차가 몇 개월 동안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98대가 있다고는 하나 동 시간대 30% 정도의 가동율로는 늘어나는 교통약자들의 수요를 해결할 수가 없다"며 "많은 교통약자들이 일반 택시처럼 언제든지 콜을 하면 적어도 30분 내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교통약자들에게는 암울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노조 지회는 "노사악화로 교통약자콜택시 운행을 강제적으로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멈추면 창원시 교통약자들의 심장이 멈춘다, 우리가 멈추면 창원시 교통약자들의 발걸음이 멈춘다, 원만한 노사교섭을 통하여 교통약자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조 지회는 16일 오후 3시30분 창원시청 후문 앞에서 집회를 연다. 교통약자콜택시는 장애1·2급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거나 65세 이상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우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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