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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만난 곽노현 "감옥 안에서도 지원하겠다"

이수호 진보교육감 단일후보, 곽 교육감 특별면회

등록|2012.11.15 16:34 수정|2012.11.15 16:34
수감 중인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이수호 진보교육감 단일 후보를 만나 "12월 19일 반드시 승리하라"고 말했다고 이 후보 사무실이 밝혔다.

이 후보 사무실에 따르면 이 후보는 15일 오전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곽 전 교육감을 특별 면회했다. 이 자리에서 곽 교육감은 밝은 얼굴로 "감옥 안에서라도 모든 지원을 하며 함께 싸우겠다"고 이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 후보는 군사정권 시절 자신의 투옥 경험을 회고하면서 추운 날씨에 고생하고 있는 곽 전 교육감을 위로했다.

이 후보는 곽 전 교육감에게 "서울혁신학교와 무상급식 확대, 학생인권조례 등 곽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개혁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 후보의 면회에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정진후 의원(진보정의당)이 함께 했다.

이 후보는 여주교도소 방문 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전교조 본부를 곧바로 찾았다. 앞서 단일후보 당선 다음 날인 14일 오후에도 이 후보는 심근경색으로 투병 중인 이병우 전교조 서울지부장을 병문안한 바 있다.

▲ 14일 오후 이수호 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당선자가 이병우 전교조 서울지부장을 병문안하고 있다. ⓒ 윤근혁


1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대림동에 있는 한 병원. 지난 5월 5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회복 중인 이병우 서울지부장(48)이 휠체어에 앉아 있다. 이어 그는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다음처럼 말한다. 

"(진보교육감 경선 당선 소식을) TV뉴스에서 봤어요."

이 지부장 앞에 쪼그리고 앉아 눈을 맞춘 이는 하루 전인 13일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단일 후보로 뽑힌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63). 

"적당하게 하지 않으려고 해요. 정면 돌파하려고 합니다. 전교조가 교육에서 의로운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이 지부장의 얼굴에는 눈물이 흘러내렸고, 이 후보의 눈도 눈물로 충혈되었다. 이 후보는 다시 말을 이었다.  

"나도 정말 열심히 할 테니까, 어서 털고 일어나세요." 

자리를 함께 한 김두림 서울지부 수석부위원장은 "서울지부 사무실을 새로 옮겼는데, 빨리 오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앞서 지난 5월 5일 오후 이 지부장은 전교조가 주최한 어린이날 행사장 두 곳을 방문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이 지부장은 의식이 깨어나지 않은 상태로 한 달 가량 투병한 탓에 아직 손과 다리 회복이 덜 되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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