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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단일화 비판하며 말춤을 추다

비전선포식에서 '여성대통령' 강조... "단일화 이벤트는 잘못된 정치"

등록|2012.11.18 18:05 수정|2012.11.18 18:19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에서 '박근혜 후보 비전선포식-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 행사에 참석해 말춤을 추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18일 재개된 문재인(민주통합당)·안철수(무소속) 대통령후보 단일화 협상을 비판했다.

박 후보는 1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컨벤시아에서 연 비전선포식에서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단일화 이벤트는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한 달 후면 미래로의 전진이냐, 아니면 과거로의 후퇴냐가 결정된다"며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포퓰리즘 선동의 과거 정치로 후퇴할 것인가, 아니면 책임과 진정성의 미래 정치로 전진할 것인가"라는 말로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를 비판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야권 후보단일화를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연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 동안의 행태로 비추어 볼 때 지금 양측은 기본적인 신뢰감마저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며 "그동안 양측이 그렇게 주장해왔던 가치연대니, 철학의 공유니, 하는 말은 지금 온 데 간 데 없고 싸늘한 권력욕만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양측의 입장은 후보사퇴 협상 결렬이나 지연에 대한 책임을 서로 지지 않으려는 궁여지책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사퇴에 대해서도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안철수 후보에게 바쳐진 제물이 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여성대통령'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명은 '준비된 여성대통령 - 믿어요 박근혜'였다.

박 후보는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만들어 갈,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 기다려지지 않습니까"라며 "섬세함과 강인함으로 국가의 위기를 이겨낸 영국의 대처 수상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대표적인 예다,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국내외적인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선 새로운 권력의 탄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준비된 여성대통령후보로서 '국민통합' '정치쇄신' '일자리와 경제민주화'를 3대 국정지표로 삼을 것"이라며 "여성의 섬세함과 강인함으로 국가재정을 바로 세우고, '알뜰한 나라살림'을 펼쳐서, 국민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국민행복 재원은 최대한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젊은세대와의 소통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말춤'을 추기도 했다. 붉은색 장갑을 끼고 청바지를 입은 박 후보는 이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노래 <근혜스타일>이 흘러나오자, 젊은이들과 함께 몸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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