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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까지 무상급식 쟁취 삼보일배 한다는 게 비애"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경남도교육청~경남도청 사이 삼보일배 벌여

등록|2012.11.20 14:27 수정|2012.11.20 14:27
'무상급식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삼보일배가 경상남도교육청~경남도청 사이에서 벌어졌다. 통합진보당 소속 경남도의원과 창원시의원 등이 20일 오전 1km 거리에서 삼보일배를 펼쳤다.

이병하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예비후보와 석영철 경남도의원, 송순호․문순규․강영희․정영주․최미니 창원시의원, 이정희 경남도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은 2010년 선거 당시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경남지역에서는 농촌지역 초․중․고교와 초등학교 1~3학년까지만 무상급식을 한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18개 시․군이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식품비용을 3대3대4의 비율로 충당하고 있다.

▲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내년도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예산안에서 무상급식 관련 예산 확대 편성을 요구하며 20일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경남도청 앞까지 삼보일배를 벌였다. ⓒ 윤성효


당초 경남도는 2013학년도에는 도시지역 4~6학년과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경남도는 2013년도 새해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급식 관련 예산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내년 경제 불황이 예상되어 긴축편성을 한 것.

새해 예산안은 경남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교육시민연대와 경남진보연합은 무상급식 예산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통합진보당 소속 도․시․군의원들은 예산안 심의 때 무상급식 예산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조형래 경남도교육의원은 "의원들까지 나서서 절규하며 무상급식을 쟁취하겠다고 나선 것에 비애감을 느낀다"며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한 것은 도민과의 약속이었다. 교육청마저도 무성의 자세다. 교육청이 앞장서서 관련 예산을 적극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순호 창원시의원은 "지난해부터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두고, 교육청과 도청, 시․군청이 서로 공을 떠넘기고 있다. 예산 분배비율도 문제지만, 경남도가 먼저 청사진을 제시한 대로 하지 않아 더 문제다.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갖고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장난 치지 말아야 할 것"이락 말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경남도는 도민과의 약속, 초등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위한 예산을 즉각 확보하고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13년 무상급식 예산을 366억 원으로 동결함에 따라 내년 도시지역 초등 4~6학년과 중학생 무상급식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단위기에 처한 경남도 무상급식 사태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의 안전한 먹을거리와 무상급식을 지키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내년도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예산안에서 무상급식 관련 예산 확대 편성을 요구하며 20일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경남도청 앞까지 삼보일배를 벌였다. ⓒ 윤성효


▲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내년도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예산안에서 무상급식 관련 예산 확대 편성을 요구하며 20일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경남도청 앞까지 삼보일배를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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