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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100분, TV토론 오늘 밤 10시

KBS-TV 백범기념관서 단독 생중계... 문-안 토론준비 '총력'

등록|2012.11.20 16:25 수정|2012.11.20 23:59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농정 대토론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기사 대체 : 20일 오후 9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TV 토론이 21일 오후 10시로 확정됐다. 토론 진행 장소는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이다. 두 후보는 지난 6일 백범기념관에서 후보 단독 회동을 하기도 했다. 토론의 공식 명칭은 '2012 후보단일화 토론'이다.

문재인 캠프 신경민 미디어 단장은 20일 오후 브리핑에서 "내일 (21일) 밤 10시로 TV 토론이 결정됐다"며 "KBS가 100분간 단독 생중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SBS가 TV 토론을 주관한다고 알려졌으나 편성 시간을 두고 이견이 있어 KBS가 단독 생중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방식은 '후보 간 1:1 토론'이다. 사회자의 역할은 최소화하고 두 후보가 토론할 시간을 최대한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사회자는 정관용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맡게 됐다.

패널, 방청객, 칼 같은 시간 제한 없은 '3무' 토론

이번 TV 토론에는 세 가지가 없다. 패널이 없고 방청객이 없으며 칼 같은 시간 제한이 없다. 안철수 캠프 유민영 대변인은 "세세하게 규정하는 토론 룰은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은 각 후보별 모두발언 3분으로 시작된다. 이어 공통질문이 하나씩 주어진다. 토론의 하이라이트, '후보 주도권 토론'은 ▲ 정치 ▲ 경제 ▲ 사회 (복지, 노동 포함) ▲ 외교·통일·안보 등 네 가지 주제를 두고 진행된다. 주도권 토론은 분야별로 각 후보 당 7분씩 주어진다. 이어 자유토론을 각 5분씩, 10분 동안 진행하고 사회자의 공통질문 후 마무리 발언으로 모든 토론을 마치게 된다.

유 대변인은 "주도권 토론과 자유토론에서 각 후보가 시간 내에서 (지켜야 할) 별도의 룰은 없다"고 말했다. 후보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본인의 얘기를 할지, 상대의 얘기에 집중할지 스스로 판단해서 진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신 단장은 "쓸데없는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두 후보가 충분히 서로에게 묻고 답하고 국민에게 그대로 보여드리는 토론을 한다는 게 이번 토론의 큰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식은 2002년 당시 노무현-정몽준 토론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두 후보는 2002년 11월 22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토론을 진행했다. 당시 사회자는 순서 안내와 시간체크만을 담당했으며 5개 주제별로 20분씩 후보자 상호간 문답 형태로 진행됐다. 실제, 신 단장은 "(2002년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때 실시한 TV 토론)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다른 토론 방식을 택하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

단 한 번의 TV 토론이 '후보 단일화' 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예측되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TV 토론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TV 토론 총괄에 김한길 전 최고위원을 투입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총대를 멨다.

문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경선을 거치며 올해에만 10여 차례 토론을 '실전 경험'했다. 이에 맞서기 위해 안 후보는 지난 13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한국당구방송에서 TV 토론에 대비해 비공개로 실전연습하는 장면이 <오마이뉴스>에 포착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지난 10월부터 적어도 4차례 이상 TV 토론 대비 연습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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