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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새 법인 지정

시의원과 기존 법인 반발... 사전 정보 유출 및 자격 시비 논란 후유증 예상

등록|2012.11.22 20:55 수정|2012.11.22 20:55

▲ 리모델링을 통해 청과부류 신규법인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인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 최병렬


경기 안양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부류 신규법인 추가 선정과 관련, 사전정보 유출 의혹과 유통업 경험이 전무해 자격시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A청과를 추가 신규법인으로 지정하자 일부 시의원들과 기존 법인이 반발하는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안양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부류 신규사업자 공모에 신청서를 냈던 A청과(주)에 대해 지난 19일 최종적으로 도매시장 법인지정서를 발급했다.

안양시 도매시장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심사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A청과가 시설 개·보수 자부담 및 기부채납 등 10개항의 조건을 담은 이행각서를 안양시에 제출함에 따라 도매시장 법인 지정서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지난달 열린 도매시장 청과부류 신규법인 심사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심사한 A청과㈜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통보하면서 시설 개·보수 자부담 및 기부채납 등 10개항의 조건을 담은 이행각서 제출을 요구해 이를 제출해 옴에 따라 발급한 것.

A청과, 시설물 리모델링 통해 내년부터 영업 개시

이에 A청과(주)는 도매시장내 일부시설에 대하여 리모델링공사를 착수, 내년 초에 완공 되는대로 개장해 영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21일 도매시장에서 만난 김신 사업소장은 "A청과 입주 시설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수산부류 앞 시설물 2~3곳을 제공할 계획이다"며 "리모델링 공사를 어떻게 할지는 모르지만 3~4월께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이 법인 선정 과정에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가중되고, 법인 추가 유치에 반발해 온 기존 법인과 중도매인들은 새 법인 지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며, 시의회 조사특위도 내년 초까지 연장되는 등 파장이 적지 않다.

▲ 신규 지정받은 추가 법인이 들어와 영업할 예정인 시설물 위치 ⓒ 최병렬


한편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97년 설립돼 현재 청과법인의 경우 태원(주)과 안양원예농협 등 기존 2개 사업자들이 운용중이나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 매출 감소 및 실적 부진 등이 장기화되자 도매시장 무용론마저 제기되어 왔다.

이에 안양시는 사업자 간 경쟁체제를 통한 도매시장 활성화를 내세워 청과법인을 3곳으로 늘리기로 하고, 지난 8월 30일 법인 추가유치 모집공고를 전격적으로 내고 10월 2일부터 8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A청과, B상사 등 2개 법인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심사위원회는 2곳 중 자격미달인 B상사를 배제하고 'A청과'만을 놓고 단독으로 진행한 결과 입찰서류 심사에서 100점 만점에 83.4점을 얻었다. 이에 시는 11월 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한데 이어 19일 최종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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