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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보궐선거, '야권 부분 단일화'로 3파전

공민배-권영길 23~24일 여론조사로 단일화... 홍준표, 이병하 출마

등록|2012.11.22 16:38 수정|2012.11.22 17:54
12․19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후보(홍준표)와 민주통합당(공민배)-무소속(권영길) 단일후보, 통합진보당 후보(이병하)가 겨루는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야권 전체 단일화가 아닌 부분 단일화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민배-권영길 예비후보는 22일 낮 12시 30분 창원 소재 경남이주민센터 강당에서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예비후보는 허성학 신부(천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경선 서약식'을 했다.

▲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통합당 공민배 예비후보(오른쪽)와 무소속 권영길 예비후보는 '연석회의' 좌장격인 허성학 신부와 함께 22일 창원 소재 경남이주민센터 강당에서 '후보단일화 서명식'을 했다. ⓒ 김세영


두 예비후보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의 야권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동의한다"며 "경선규칙과 '희망2013 경남도지사후보 야권단일화를 위한 연석회의'와의 합의에 따라 경선에 임하고, 연석회의에서 확정한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을 서약했다.

20여 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대표․개인 등으로 구성된 '연석회의'는 이날까지 다섯 차례 협상회의를 했다. 연석회의는 오는 23~24일 사이 두 예비후보만을 대상으로 2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24일 후보단일화가 되면 25~26일 사이 등록할 예정이다. 연석회의는 그동안 두 예비후보측과 후보등록 전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예비후보는 이번 후보단일화에 참여하지 않는다. 공민배-권영길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 이후 이병하 후보와 단일화가 다시 이루어질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번 단일화 논의를 주도한 연석회의에는 경남진보연합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경남지역 진보 민중단체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통합진보당 "야권후보단일화는 더 이상 의미 없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공민배-권영길 예비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 후보 측은 "통합진보당 후보를 배제한 채 양자 간에 일방적으로 단일화 방식과 시한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통합진보당 후보가 배제된 단일화 논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도정 운영에 아무런 정책적 협의도 없이,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실질적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모색도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단일화는 '묻지마 단일화'에 불과하며 옳지도 않고 진보적 정권교체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양측은 시간의 촉박함을 말하지만, 그것은 후보등록 나흘 전에 후보를 결정한 민주통합당과 뒤늦게 출마를 결정한 권영길 후보측에 더 큰 책임이 있다"며 "시간의 촉박함을 핑계로 이루어지는 졸속 단일화는 익지 않은 밥을 먹겠다는 성급함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병하 후보 측은 "야권후보단일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경남도민의 염원인 진보적 정권교체와 진보도정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그 길을 끊임없이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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