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사회공헌 '율촌재단', 그 출발점은 1954년
아시나요? 국한 혼용 한국어 학습 사이트 '코리안 랩'
농심 사회공헌 활동에서 여타 기업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사업은 '국한 혼용 한국어 교과서' 편찬이다.
농심이 국어학자들과 10여 년에 걸친 연구 끝에 내놓은 이 교과서는 농심 사회공헌 재단 '율촌재단'이 운영하는 국한 혼용 한국어 학습 사이트 코리안 랩(www.koreanlab.co.kr)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으며 교과서 수령을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율촌재단 측은 "초·중·고 학생들은 물론 교사, 일반인, 학술 관련 단체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영어권·일본어권 외국인이나 해외 교포 자녀, 해외 입양아들이 모국어인 한글과 한국의 역사, 전통문화도 배우고 익힐 수 있고 동서고금의 명문·명작에 대한 한자학습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면서 덩달아 한자 교육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유용한 '즐겨 찾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인 셈이다.
그렇다면 농심은 어떻게 이와 같은 사업을 시작하게 됐을까. 그 '설명'은 1990년 1월 24일 <매일경제>에 잘 나와 있다.
오늘의 율촌재단 전신인 율촌장학회 회장을 겸하고 있던 당시 신춘호 농심 사장은 "30여 년 간 기업이라는 조직체를 운영하다보니 정확·신속한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이는 소리만을 담는 표음문자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뜻을 담는 그릇이라 할 표의문자가 함께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에 국한문 혼용의 국어교과서를 펴냈다"고 밝히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니라 매우 오래 전부터 일관되게 이뤄진 사업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율촌재단 역사 또한 그러하다. 재단 홈페이지를 보면 그 시기는 5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5년 6월 화암장학회 설립. 그 유래는 1954년 10월 3일자 <동아일보>가 이렇게 알려주고 있다.
"[괴산] 항시 당지 교육계에 불소한 사재를 기여해 오던 독지가 정운화(56)씨는 이번 자기 재산의 반에 해당하는 임야 2백여 정보, 시가 2천만환을 희사하여 '화암장학회'를 조직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채 학비 관계로 대학에 못 가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사업을 시작하여 일반의 칭송이 자자하다."
1954년부터 중고등학생 위주로 운영되던 장학회가 전국적 규모의 공익 재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된 것은 1984년. 그해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80여억 원의 재산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율촌재단은 '국한 혼용 교과서 편찬' 외에도 장학사업, 학술연구 지원사업,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사업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리안 랩 학습 시디롬(CD-ROM)을 영어 및 일어판으로 개발·보급하기도 했다. 재단 자산은 164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율촌재단의 '율촌(栗村)'은 신춘호 회장 아호. 신 회장은 2007년 재단에서 물러났으며 현재는 신춘호 농심 회장 막내 아들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농심 이사)이 대표를 맡고 있다.
농심이 국어학자들과 10여 년에 걸친 연구 끝에 내놓은 이 교과서는 농심 사회공헌 재단 '율촌재단'이 운영하는 국한 혼용 한국어 학습 사이트 코리안 랩(www.koreanlab.co.kr)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으며 교과서 수령을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율촌재단 측은 "초·중·고 학생들은 물론 교사, 일반인, 학술 관련 단체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영어권·일본어권 외국인이나 해외 교포 자녀, 해외 입양아들이 모국어인 한글과 한국의 역사, 전통문화도 배우고 익힐 수 있고 동서고금의 명문·명작에 대한 한자학습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면서 덩달아 한자 교육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유용한 '즐겨 찾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인 셈이다.
▲ 농심 '율촌재단'이 운영중인 국한 혼용 한국어 학습 사이트 코리안 랩 ⓒ www.koreanlab.co.kr
그렇다면 농심은 어떻게 이와 같은 사업을 시작하게 됐을까. 그 '설명'은 1990년 1월 24일 <매일경제>에 잘 나와 있다.
오늘의 율촌재단 전신인 율촌장학회 회장을 겸하고 있던 당시 신춘호 농심 사장은 "30여 년 간 기업이라는 조직체를 운영하다보니 정확·신속한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이는 소리만을 담는 표음문자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뜻을 담는 그릇이라 할 표의문자가 함께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에 국한문 혼용의 국어교과서를 펴냈다"고 밝히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니라 매우 오래 전부터 일관되게 이뤄진 사업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율촌재단 역사 또한 그러하다. 재단 홈페이지를 보면 그 시기는 5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5년 6월 화암장학회 설립. 그 유래는 1954년 10월 3일자 <동아일보>가 이렇게 알려주고 있다.
"[괴산] 항시 당지 교육계에 불소한 사재를 기여해 오던 독지가 정운화(56)씨는 이번 자기 재산의 반에 해당하는 임야 2백여 정보, 시가 2천만환을 희사하여 '화암장학회'를 조직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채 학비 관계로 대학에 못 가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사업을 시작하여 일반의 칭송이 자자하다."
▲ 농심 '율촌재단'이 매년 후원하고 있는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 www.youlchon.org
1954년부터 중고등학생 위주로 운영되던 장학회가 전국적 규모의 공익 재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된 것은 1984년. 그해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80여억 원의 재산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율촌재단은 '국한 혼용 교과서 편찬' 외에도 장학사업, 학술연구 지원사업,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사업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리안 랩 학습 시디롬(CD-ROM)을 영어 및 일어판으로 개발·보급하기도 했다. 재단 자산은 164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율촌재단의 '율촌(栗村)'은 신춘호 회장 아호. 신 회장은 2007년 재단에서 물러났으며 현재는 신춘호 농심 회장 막내 아들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농심 이사)이 대표를 맡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