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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보선, 권영길-이병하 단일화 촉구 목소리

금속노조 지회 간부 29일 촉구 기자회견...두 후보 "의지는 있다"

등록|2012.11.28 21:44 수정|2012.11.28 21:44
12·19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속에,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권 후보는 등록 이후 각각 유세와 정책발표 등을 해나가고 있다. 권영길 후보는 등록 마감 직전에 민주통합당 공민배 전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이번 선거는 '부분 야권단일화'를 이룬 셈인데, 민주·진보진영 전체가 단일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두 후보에 대한 단일화 목소리는 노동계에서 먼저 나오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몇몇 지회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29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윤성효


이날 단일화 촉구 선언에는 김상합 금속노조 현대로템지회장을 비롯한 3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지회 장명국 석부지회장은 "현재 명단을 취합하고 있는 중이다. 노동현장에서 단일화를 촉구하는 대표자들이 모인다"며 "노동계가 분열되어 현장이 혼란스러운 속에, 역할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인사들의 물밑 접촉도 진행되고 있다.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와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박창균 신부(산호성당) 등 인사들은 지난 주말부터 두 후보 진영과 단일화를 위한 접촉을 해오고 있다.

김영만 상임대표는 "단일화는 반드시 해야 한다.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도 생겨날 수 있다"면서 "단일화 논의가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주면 안 된다. 늦어도 12월 초에는 단일화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도 두 후보의 단일화를 바라고 있다. 장영달 경남도당 위원장은 "특별히 할 말은 없는데, 야권이 대동단결하는 게 좋다고 본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하자고 선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병하·권영길 후보도 단일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병하 후보는 28일 거제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 때 "당 차원에서 정한 야권단일화 원칙에 준하고 경남도민들의 뜻이 있다면 단일화에 임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권영길 후보 측과는 어떤 협의도 진행 중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하지만 시간에 쫓겨 졸속적인 단일화는 할 수 없다. 야권 도정의 연속성을 위해 단일화 필요성이 있다면 의지는 있다"고 밝혔다.

이날 권영길 후보는 경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과도 단일화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27일 창원에서 열린 유세 때 "야권이 또 단일화쇼를 한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홍준표(새누리당, 기호1)·이병하(통합진보당, 기호3)·권영길(무소속, 기호4) 후보가 다 들어간 상태에서 투표용지 인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 인쇄작업이 들어가기 이전에 사퇴하는 후보가 있다면 '비고란'에 '사퇴'라고 표기를 하지만, 인쇄 이후 사퇴한다면 투표소에 안내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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